K-뷰티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KB인베, 글로벌 M&A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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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1 14:19 수정2026.04.01 14:19

K-뷰티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KB인베, 글로벌 M&A로 성과

KB인베스트먼트가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코루파마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투자 1년3개월 만에 연환산수익률(IRR) 50%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후기 단계 스케일업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투자한 코루파마 지분 약 18.9%를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 라이프캐피탈(LYFE CAPITAL)에 전량 매각했다. 이번 거래의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으로, KB인베스트먼트는 원금 대비 1.72배의 수익을 확보했다. IRR은 54%를 넘는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투자였지만, 해외 대형 자본이 코루파마의 글로벌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이 선회됐다. 김형석 KB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본부장은 “K-뷰티의 중심축이 화장품에서 메디컬 에스테틱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자본과의 매칭을 통해 단기간 내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코루파마는 필러 주사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얼굴·바디·헤어용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로만 베르니두브 대표가 2016년 창업했으며 현재 126개국, 1960여 개 바이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수출형 기업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12월 코루파마 구주 거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약 15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자체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집행했다. 이번 엑싯으로 펀드 출자자(LP)들은 조기 상환과 함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거래를 두고 ‘IPO 일변도’였던 회수 전략이 M&A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자본을 활용해 성장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B 이후부터 프리IPO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스케일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기업투자금융(CIB)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 기업의 매출 확대와 시장 선점을 지원하는 전략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후기 단계에서 수백억 원 규모 투자를 주도하려면 자본력뿐 아니라 상장과 M&A 전반을 아우르는 실행 역량이 필수”라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스케일업 전문 투자사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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