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 이재명 대통령 또 저격…"모든 게 무너져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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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1 13:11 수정2025.07.01 13:11

JK김동욱/사진=변성현 기자

JK김동욱/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JK김동욱이 반복해서 이재명 정부를 저격하고 있다.

JK김동욱(49·존 킴)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거론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과 관련한 소회를 적었다.

그는 "모래성을 쌓을 때 다들 조심스레 정성을 다해 쌓았는데 한순간에 거침없는 파도 휩쓸려 모든 게 무너져 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그걸 보고 좋다고 손뼉 치고 있는 사람들. 이 모든 게 우리의 뜻은 아닐 테고. 결국 그대의 뜻인가"라고 덧붙였다.

JK김동욱의 게시물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발레리노 박윤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성악가 조수미 등을 초청해 진행한 행사 이후에 게재됐다는 점에서 이를 저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자리는 대통령이 K-컬처가 세계 무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어떠한 지원이 필요한지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우리 사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투자 역할을 한다"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의 문화 활동이 우리 전체 삶의 수준을 올리는 공적 기능을 하니 '문화예술인들 불쌍하니까 도와주자' 이런 차원이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투자로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같은 것을 도입하자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아내인 김혜경 여사도 모교인 선화예고를 언급하며 "학교 문 앞에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는 팻말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예술적인 끼가 정말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지 않으냐. 조금만 지원을, 대통령께서 충분히 많이 해주시면 더 훌륭한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많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JK김동욱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비롯해 보수 정치색을 줄곧 드러내 왔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대통령 탄핵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걸로 안다", "대한민국은 예상보다 빨리 망할 것"이라는 분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거듭 게재해 왔다. 이 대통령 G7 참석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SNS에 "이 좌파 떨거지 XX들, DM(다이렉트 메시지) 수준이 다 같은 학원에 다니냐", "가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나 초청받았는지 확인이나 하고 와서 형한테 DM 해라. 알아들었지"라고 적었다.

이에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캐나다 사는 JK김동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K김동욱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992년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이 때문에 JK김동욱의 정치적 발언은 외국인 정치활동 금지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마치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인 양, 김동욱이 악의적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정보통신망법 위반했다"며 "저는 피고발인의 지위고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물불 안 가리고 잔챙이라고 봐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법대로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고발한다. 잔챙이 김동욱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여지기에 고소를 통해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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