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5년 후 자신이 도달할 위치를 정하고, 로드맵에 맞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쌓는 것. 경력 관리의 정석으로 통했던 오랜 조언이 흔들리고 있다. 근로수명이 길어지면서 앞으로 50년, 길게는 60년간 일한다는 게 이상한 상황이 아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일의 방식과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경력은 길어지는데 그 경력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20세기에는 이른바 ‘경력 일정(career timetable)’이 많은 근로자의 삶을 결정했다. 교육을 받고 취업한 뒤 경력을 쌓고 은퇴하는 식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비슷한 단계를 함께 거쳤다. 재교육을 받을지, 다른 분야로 옮길지, 업무 속도를 늦출지를 일일이 판단하지 않아도 됐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력 일정이 일종의 조정 장치 역할을 했다. 이제 경력 일정은 빠르게 힘을 잃고 있다. 같은 나이라도 누군가는 기업을 떠나 여러 일을 병행하는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시작한다. 누군가는 노부모를 돌보기 위해 일을 쉬었다 복귀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대기업을 떠나 창업에 나선다. 근로생애가 길어지면서 나타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일할 시간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 경력의 주요 의사결정을 대신 정리해 주던 공통의 순서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엔 일정한 경로를 따라가면 다음 단계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 순서 자체가 불확실해졌다. 린다 그래턴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최근 세 곳의 글로벌 기업 고위 리더들과 10주간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직장 생활을 돌아보고 미래를 논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미래에 대한 참가자들의 전망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의사결정 방식엔 공통점이 있었다. 장기적인 경력 계획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단을 도울 몇 가지 규칙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크게 세 가지 의사결정 규칙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첫째, ‘필요해지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는 원칙이다. 참가자들은 ‘올바른 계획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묻기 시작했다. 한 참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측보다는 준비”를 했다. 계획은 미래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반면 준비는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닥쳐도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힘을 쏟는다. 준비에...
[HBR 인사이트]50, 60년 일할 시대… 미래 경력에 대비할 때
5 days ago
7
Related
[ET톡] 롯데하이마트의 반격
45 minutes ago
0
[인사]한국한의학연구원
1 hour ago
0
서명은 설명을 대신할 수 없다[유소영의 의료×사회]
7 hours ago
2
[뉴스 저격] 내전·쿠데타·극단주의… ‘아랍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11 hours ago
2
[사설] 2년째 대법원장 모욕·협박, 민주주의 흔드는 민주당 정권
11 hours ago
2
[팔면봉] 李 대통령 “검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인 것처럼 함부로 행사”. 외
11 hours ago
2
[사설] 司法 무너뜨려 국민 불안한데, 정권은 조선시대 당쟁 벌이나
11 hours ago
2
[사설] 집권 16개월에도 윤석열 탓, 사실관계도 안 맞아
12 hours ago
2
Tips
click
Popular
프로들도 줄지어 샷 점검… KLPGA 스타 사랑방 된 더헤븐CC 연습장
2 weeks ago
73
iOS 27, iPadOS 27, macOS 27
3 weeks ago
69
손흥민 선제골 발판·골대 불운…LAFC, 7경기 만에 승리
3 weeks ago
65
영림원소프트랩, 나람 통합 ERP 구축…사료 제조·물류·회계 데이터 하나로
2 weeks ago
62
'이 악문' 김영범, 자유형 50m '대회 신기록' 금메달
2 weeks ago
55
© Clint IT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ET톡] 롯데하이마트의 반격](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08/news-p.v1.20230608.7ecb89db1b6449f8be98c35785ea5d60_P3.jpg)
![[인사]한국한의학연구원](https://img.etnews.com/2017/img/facebookblank.png)
![서명은 설명을 대신할 수 없다[유소영의 의료×사회]](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뉴스 저격] 내전·쿠데타·극단주의… ‘아랍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https://www.chosun.com/resizer/v2/VF75MYUQKRCRPCELCMRYUTT43Y.jpg?auth=a62b8ede50444c733743ecd8c24a4f46910f6ffcfc5d638de6d871720b96d5ad&smart=true&width=961&height=1070)
![[사설] 2년째 대법원장 모욕·협박, 민주주의 흔드는 민주당 정권](https://www.chosun.com/resizer/v2/5AGZXAG2CRDBFB6RE2JQ47TFFM.jpg?auth=8597160509e8a4e0e246c4502df4b3a1a7e2a64c4eecdabecf5c58131ca696e2&smart=true&width=1920&height=1080)
![[팔면봉] 李 대통령 “검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인 것처럼 함부로 행사”.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司法 무너뜨려 국민 불안한데, 정권은 조선시대 당쟁 벌이나](https://www.chosun.com/resizer/v2/XSF4L2APNVLYDORKNSFZOBJ6RA.jpg?auth=ae8835461470c845f2266719c641f016af7c87c8429b74930dc33ce8ff8c2cd1&smart=true&width=6000&height=4000)
![[사설] 집권 16개월에도 윤석열 탓, 사실관계도 안 맞아](https://www.chosun.com/resizer/v2/GXWI3QTNLZCJDODSV5X4PJE3ZM.jpg?auth=75448f8cbfdd6ea93535aadf79f00d138c7314d11b53f6f2a077841fdcc8734e&smart=true&width=3854&height=2168)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