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임성진 영입한 KB손보 '보호선수 5명' 누굴 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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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보상선수 1명 내줘야…삼성화재·한전도 같은 처지

이미지 확대 KB손해보험과 계약한 FA 최대어 임성진

KB손해보험과 계약한 FA 최대어 임성진

[KB손해보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임성진을 영입했지만, 보상 선수로 주전급을 내줄 가능성이 커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은 FA 대어를 보강한 삼성화재와 한국전력도 다르지 않아 동병상련의 처지다.

KB손해보험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선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 등 내부 FA 2명을 모두 잡았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영입전이 치열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까지 영입하면서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임성진은 검증된 실력과 연예인 뺨치는 외모 등 스타성을 겸비한 스타 플레이어다.

이미지 확대 한국전력 시절 공격하는 임성진(오른쪽)

한국전력 시절 공격하는 임성진(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2025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득점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오르며 활약했다.

그는 수비 3위(세트당 4.13개), 디그 4위(세트당 1.84개)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제치고 임성진 영입에 성공했지만, FA 최대어 영입에 따른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종전 연봉 4억5천만원을 받은 임성진이 A그룹(연봉 2억5천만원 이상) 선수이기 때문에 주전급 중 보상 선수로 1명을 한국전력에 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A그룹 FA 영입 구단(KB손보)은 원소속팀(한국전력)에 보호선수(5명) 외 1명과 선수 연봉의 200%(9억원)를 보상하거나 연봉의 300%(13억5천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보상 선수가 포함된 첫 번째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KB손보는 1명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로선 FA 계약을 체결한 황택의, 정민수, 임성진과 간판 나경복 등 4명을 보호선수에 우선 묶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 KB손해보험이 FA 계약을 체결한 황택의(왼쪽)와 정민수

KB손해보험이 FA 계약을 체결한 황택의(왼쪽)와 정민수

[KB손해보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나머지 보호선수 한 명을 누구로 선택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미들블로커 듀오 차영석, 박상하와 5월에 입대하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은 물론 젊은피 미들블로커 이준영과 아웃사이드히터 윤서진도 보호선수 후보다.

KB손보는 22일 낮 12시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한국전력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보호선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21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은 현행 보호선수(5명) 규정으로는 FA 영입 구단이 주전급 선수를 내줘야 할 만큼 출혈이 커 6명 또는 7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은 A그룹 선수인 송명근, 김정호를 영입한 삼성화재, 한국전력도 다르지 않다.

삼성화재는 내부 FA로 잔류시킨 세터 이호건, 리베로 조국기, 이번 시즌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른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보호선수 5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나머지 2명을 결정해야 한다.

이미지 확대 삼성화재가 FA 계약을 한 송명근과 이호건, 조국기(사진 왼쪽부터)

삼성화재가 FA 계약을 한 송명근과 이호건, 조국기(사진 왼쪽부터)

[삼성화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력도 FA 계약이 임박한 신영석, 서재덕과 외부 FA로 영입한 김정호 등 3명 외에 나머지 2명의 보호선수를 누구로 할지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9일 07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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