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교보문고 향기' 품는다…디퓨저 기업 쑥쑥컴퍼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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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교보문고 향기' 품는다…디퓨저 기업 쑥쑥컴퍼니 인수

F&F컨소시엄이 유명 향기 브랜드 ‘헤트라스’를 운영하는 쑥쑥컴퍼니를 인수한다. F&F가 라이프스타일 사업 분야의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메리츠-에프앤에프-티그리스 제1호 투자조합(F&F 컨소시엄)’에 672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조합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메리츠증권이 공동 운용하는 인수목적 펀드로,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를 보유한 쑥쑥컴퍼니 지분 70%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됐다. F&F 컨소시엄은 쑥쑥컴퍼니의 기업가치를 약 2200억 원으로 보고 지분 70%(1540억원)를 인수할 예정이다. 조합이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을 결합해 총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F&F는 이번 출자를 통해 조합 지분 60%를 확보하며 최대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구조지만, 사실상 인수의 핵심을 담당하는 셈이다. 출자금 납입은 오는 15일, 인수 거래 종결은 17일이다.

쑥쑥컴퍼니는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소비재 업체다. 리필 중심의 제품 특성상 재구매율이 높고, 신규 고객 유입 시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크림, 립에센스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K코스메틱과 프래그런스(향)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의 사업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F&F는 올해 말까지 조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거래 종결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년6개월 사이에는 조합이 보유한 쑥쑥컴퍼니 지분 70% 전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현재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는 F&F가 직접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F&F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패션 중심 사업 구조에서 향기·뷰티 등 생활소비재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초기에는 펀드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성과가 확인될 경우 직접 인수로 전환하는 ‘단계적 M&A’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F&F가 콜옵션을 행사해 경영권을 하면 기존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성과에 연동한 단계적 인수가 가능하다. 최종적으로는 100% 지분 확보까지 열어뒀다. F&F 관계자는 "K-코스메틱 확장성을 보유한 향기·퍼스널케어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맹진규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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