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자가지방 치료, 3주 내 무릎 관절염 통증 완화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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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SVF 치료를 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SVF 치료를 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최근 SVF 치료 효과를 입증한 두 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Medicina)에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월 발표한 첫 연구는 무릎 골관절염(KL grade 기준) 2~4기 환자 146명(217무릎)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 SVF 치료 전 6.5점이었던 통증 점수(VAS)는 치료 후 추적관찰 결과 3.1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려갔다. 환자들은 평균 18.9일 안에 통증 완화를 체감했고 3주 안에 통증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SVF 세포를 많이 주입할 수록 통증을 더 많이 개선됐다.

지난달 발표한 두 번째 연구를 통해선 환자 연령이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골관절염 환자 266명(357무릎)에게 SVF 주사를 한 뒤 12개월간 추적 관찰했더니 통증 점수는 평균 6.5점에서 3.1점으로 개선됐다. 환자 나이는 치료 전후 통증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관절염 중증도가 심할수록, SVF 세포 수가 적을수록 효과가 떨어졌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고령 환자는 나이 탓에 세포 치료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 연령보다는 비만도와 관절염 진행 단계, 확보된 세포 수가 효과에 더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고령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기보다 개인의 관절 상태와 신체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SVF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줘 수술 시기를 늦추는 데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계속 진행해 연골 보존과 구조 개선 효과도 검증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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