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은 X(옛 트위터)를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없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는 최근 X의 이용 등급을 ‘만 19세 이상’으로 높였다. 종전엔 만 16세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만 19세 미만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X를 설치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이 X 이용 등급을 올린 것은 X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 영상 중 폭력성이 강한 내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이스토어의 19세 이상 연령 등급 앱에는 ‘과격한 폭력’ 등을 명시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연령 등급은 앱을 등록하는 앱 개발자가 제출한 설문지를 토대로 국제연령등급연합(IARC) 시스템을 통해 정해진다. 성적 콘텐츠와 폭력, 도박, 비속어 여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기존 미성년자 사용자는 앱을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기기에서 삭제했을 때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성인콘텐츠 범람하는 X, 플레이스토어서 다운 제한
美선 17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애플스토어선 15세부터 허용
구글에 따르면 플레이스토어의 앱의 연령 등급 변경은 심사를 거쳐 조정될 수 있다. 통상 구글은 선정된 등급을 바탕으로 앱에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리고 특정 지역이나 사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필터링한다. 국내 앱(게임 제외)은 만 3·7·12·16·19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연령 등급 조정의 배경에 대해 구글은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플랫폼 내 폭력성과 선정성 콘텐츠의 무분별한 노출에 따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X는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유저 간 ‘합의된 성인 콘텐츠’ 게시를 공식 허용했다. 여기에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회사 xAI의 챗봇 ‘그록’이 성착취물이나 성적 이미지를 X에 생성·유통하며 논란을 샀다.
X에 대해 각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X를 대상으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을 이유로 1억2000만유로(약 21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지난 1월 그록 서비스에 대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미국에선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에 따라 이미 17세 이상(Mature 17+)만 X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분류되고 있다.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 및 과격한 콘텐츠 노출 위험성 때문이다. 이날 국내 기준 애플의 앱 마켓 앱스토어에서 검색된 엑스의 연령 등급은 ‘15세 이상 이용 가능’이다. 애플의 앱 연령 등급은 전체·12·15·19세 이상이다.
라현진 기자/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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