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AI PC가 여는 생산성 혁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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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시스템 사업부 지사장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시스템 사업부 지사장

인공지능(AI)은 이미 개인과 기업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이미지·영상 제작과 편집을 이제는 웬만한 개인이 어려움 없이 해낸다. 한두시간은 족히 걸렸던 데이터를 검색하고 검증한 후 그래프와 표로 만드는 작업은 이제 간단한 자연어 명령 한두줄만 입력하면 된다.

AI의 빠른 보급으로 PC 산업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았다. 강력한 중앙처리장치(CPU), 얇고 가벼운 휴대성, 넓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로 경쟁하던 시장은 사용자의 생산성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PC 시장은 사용자의 업무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느냐, 즉 속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새로운 AI PC 시대에서는 사용자가 업무를 얼마나 더 창의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를 통해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이메일 회신과 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단축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반복적인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20~30%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AI PC는 업무 맥락과 사용자의 의도까지 고려해 기획, 분석, 창작 등 비정형적인 업무에서도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AI PC가 사용자의 사고와 업무 흐름을 학습해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과거의 고성능 PC는 사용자가 쾌적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적 도구였다면 현재의 AI PC는 사용자와 전략적 협업을 수행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한다. 즉, 사용자의 전략적 마인드와 창의성에 따라 AI PC라는 파트너의 역량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검색이 활성화되면서 검색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타 사이트 방문이 불필요해진 '제로 클릭' 환경이 도입된 것처럼 AI PC가 고도화되면 미래에는 PC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의 활용 능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제로 앱'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의사 결정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어릴 적 동화 알라딘을 읽으면서 언제나 내 옆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지시하는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요술램프 속 지니 같은 존재를 원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AI PC는 이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동화 같은 현실이 펼쳐질 날도 머지않았다. 에이수스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사용자의 업무와 창작 방식을 혁신하는 AI PC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며, 동화 같은 현실을 앞당기고 있다.

AI 시대를 맞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다. AI를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의 창의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파트너의 역할은 AI PC가 하게 될 것이다.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시스템 사업부 지사장 jack2_huang@as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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