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불후의 명곡' 정준일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왕중왕전 2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준일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모든 무대에서 무패 신화를 이뤄냈다.
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연출 박형근 김형석 최승범) 713회 시청률은 전국 5.5%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26주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불후의 명곡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9242f77e043462.jpg)
이날 '2025 왕중왕전 2부'는 허용별, 신승태X최수호, 라포엠, 소향X양동근X자이로, 정준일이 단 하나 남은 '킹 오브 킹'의 왕좌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포레스텔라가 고우림의 전역 이후 4인 완전체로 첫 복귀 무대에 나섰다. 무려 왕중왕전 6회 연속 우승자로 이날 오프닝을 맡은 포레스텔라는 Lady Gaga의 'Abracadabra'를 선곡, '왕의 완전체 귀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역대급 무대를 펼쳐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리아킴X원밀리언의 고품격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포레스텔라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무대였다.
허용별이 2부 경연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의 '좋은 날'을 선곡하며 의외의 매력을 예고한 허용별은 시작부터 감미로운 하모니로 명곡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연주 속 허용별만의 감성을 동화적으로 표현하며 마치 웅장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듯한 감상을 안겼다. 특히, 이 곡의 하이라이트인 3단 고음을 세련되고 절묘하게 재해석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신승태X최수호가 두 번째 무대를 밟았다. 옥슨80의 '불놀이야'에 '강강술래'를 접목시켜 실험적이고 신선한 무대에 도전했다. 신승태의 청명한 국악 보이스는 전통의 울림을 전했고, 최수호의 폭발적 보컬은 무대에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의 호흡 속 꽹과리 퍼포먼스와 강강술래의 참여형 구성은 무대를 하나의 축제로 만들었다. 한국 전통의 멋과 현대적 퍼포먼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승태X최수호가 허용별 보다 많은 득표수로 1승했다.
라포엠이 조용필의 명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다음 바통을 이어받았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라포엠의 손을 거쳐 하나의 뮤지컬이 됐다. 정민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무대는 음악을 넘어선 스토리텔링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무대를 아우르는 압도적 퍼포먼스로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무대를 완성했다. 앙상블과의 완벽한 조화, 무대 전체를 휘감는 에너지가 전율을 자아내며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라포엠이 신승태X최수호의 2승을 저지하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는 소향X양동근X자이로가 맡았다. Coolio의 'Gangsta’s Paradise'를 선곡한 이들은 실험적 해석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자이로의 기타 연주에 이어 소향은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으로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고, 양동근의 묵직한 래핑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세 사람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전율이라는 단어를 실감케 했다. '불후의 명곡'에서만 볼 수 있는 조합이 특별했다. 소향X양동근X자이로가 1승에 성공하며 승자석에 앉았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정준일이었다.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선곡해 피아노 앞에 앉은 정준일은 "이 노래는 하루에 한 번만 부를 수 있다"라고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진 무대 속,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정준일의 목소리는 단숨에 보는 이들의 감정을 잡아 끌었고, 50명의 외부 주자와 콰이어가 더해진 압도적인 사운드가 울림을 더했다. 절제 속에서 폭발하는 그의 절규가 모두의 감성을 터치하며 먹먹하게 만들었다.
정준일이 최종 우승에 성공하며 왕좌에 앉았다.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무패 신화'를 이어가던 정준일은 왕중왕전에서도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자신의 독보적인 무대를 입증했다.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