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잠수교=최정훈? 서울가요제 연다⋯라인업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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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7.27 13:09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놀면 뭐하니?'가 80년대 감성을 되살린 가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예선 라인업부터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추측하는 글들이 쏟아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안지선 이도은 방성수/작가 노민선)에서 '80s MBC 서울가요제'를 추진했다. 첫 열린 블라인드 오디션 예선에는 목소리가 곧 지문인 거물급 스타부터 귀를 사로잡는 숨은 실력자들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놀면 뭐하니?'가 '80s MBC 서울가요제'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놀면 뭐하니?'가 '80s MBC 서울가요제'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이에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2.5%를 기록,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과 하하가 첫 번째 예선을 마무리하며 추가 지원자를 모집하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5.8%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80년대로 돌아간 유재석과 하하는 각각 PD와 작가로 변신해, 당시 브라운관을 휩쓴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해변가요제를 잇는 새로운 가요제를 기획했다. 이번 가요제는 80년대 곡으로만 참가 가능하며, 경연부터 수상까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유재석과 하하는 "80년대 감성이 맞는 분을 찾고 있다. 80년대 맛이 나야 한다"라며, 2025년에 느끼기 힘든 감성을 소화할 목소리를 애타게 찾았다.

오디션 예선이 바로 이어졌다. '굴렁쇠 소년'은 한국 록 음악의 르네상스를 알린 명곡 '그것만이 내 세상(들국화)'을 선곡해 예선 처음부터 실력자의 등장을 알렸다. 뮤지컬 배우 같은 단단한 발성과 훈남 실루엣에 매료된 유재석은 "일단 잘생긴 것 같다"라며 합격을 외쳤다. '제3 한강교'는 여성 보컬로 재해석한 '단발머리(조용필)', '숙녀에게(변진섭)'를 전했다. 보석 같은 음색이 명곡 선택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뒤엎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가요제를 내가 이래서 하는 거야. 이런 목소리를 찾고 싶었다", 하하는 "인물 났다!"라며 합격을 외쳤다.

'낙원상가'는 포크음악의 대중화를 견인한 '별이 진다네(여행스케치)'를 선곡, 80년대로 이끄는 애절한 목소리를 선보이며 합격을 받았다. '떠나지마(전원석)'를 선곡한 '잠수교'의 귀를 사로잡는 음색에 유재석은 "80년대 감성을 상당히 잘 살렸다. 요즘 분이 아닌 것 같다"라며 합격을 외쳤고, 반대로 하하는 가수 잔나비 최정훈을 추측해 궁금증을 키웠다. '뉴욕제과'는 '빙글빙글(나미)', '소녀(이문세)'를 카스텔라 같이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불러내며 합격을 받았다.

'올림픽대로'는 닉네임에 걸맞은 뻥 뚫린 음역대로 '너에게로 또 다시(변진섭)'를, '순돌이'는 맨바닥에 누워 노래를 부르는 범상치 않은 자세로 '비처럼 음악처럼(김현식)'를 불러 합격을 이끌어냈다. 공주풍 드레스에 흰색 장갑을 끼고 참가한 '미도파 백화점'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양수경)'를 촉촉하게 불러내며 합격을 받았다. 유재석과 하하는 '미도파 백화점'의 건강한 팔뚝에 꽂혀 운동선수라고 추측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피맛골'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목소리가 곧 장르'인 존재감을 뽐내며 가요제를 향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바람 바람 바람(김범룡)'을 부르는 '피맛골'의 시원하게 뻗어가는 목소리에 "이 형님이 여길 나온다고? 영광이지"라며 합격을 외쳤다. 오디션 첫 트로트 선곡 '무정부르스(강승모)'를 부른 '대한극장'은 가수 진성으로 밝혀졌고, 심사 불가한 레전드라는 이유로 탈락했다.

친숙한 목소리도 등장해 웃음과 반가움을 안기기도 했다. '남산타워'는 세월이 묻어난 목소리로 '광화문연가(이문세)'를 불렀고, 유재석과 하하는 '미달이 아빠' 배우 박영규를 추측하며 심사를 보류했다. '공작상가'는 첫 소절만에 익숙한 비음과 바이브레이션으로 정체가 탄로났다. 유재석과 하하는 "뭐하러 얼굴을 가려 박명수 형인데", "이렇게까지 열심히 한다고? 상상도 못했다"라면서 그의 열정적인 참가 의지에도 보류를 외쳤다. 주우재는 '포니', 이이경은 '63빌딩'이라는 닉네임으로 지원했지만, 유재석과 하하는 "왜 이렇게 매가리가 없지?", "노래가 너무 우울하네"라고 각각 평가하며 탈락시켰다.

'80s MBC 서울가요제'는 2025년에 느끼기 힘든 8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키면서, 가요제 특유의 목소리를 추리하고 찾는 재미를 안겼다. 지원자들은 2025년에서 목소리를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 오디션을 진행했고, 닉네임도 서울 대표 명소나 동네 이름으로 참가해 추억을 소환했다. 자막 폰트나 오디션 화면까지 당시 감성을 디테일하게 살린 연출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80년대 명곡이 정말 많다"라고 느낀 유재석의 말처럼 듣는 즐거움도 넘쳤다. 시청자들은 "토요일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보기 좋았다. 엄마 아빠가 노래방 가자고 한다", "80년대 사람도 아닌데 왜 향수가 느껴지지?", "유재석이 말아주는 가요제, 역시나 믿고 본다", "숨은 명곡 발견한 느낌" 등 다양한 반응을 보냈다.

이어 오디션에서 탈락한 주우재와 이이경이 막내 작가로 합류하고, 예선 보류자들 '남산타워', '공작상가'와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 모습이 예고편에 담겨 기대감과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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