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중점학교 2000개 육성…'보편적 AI 소양' 기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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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고등학교 '인공지능기초' 수업에서 학생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예측모델을 활용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마포고등학교 '인공지능기초' 수업에서 학생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예측모델을 활용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교육부가 AI·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AI중점학교' 확대에 본격 착수한다. 지정 학교를 현재 700여개에서 2028년까지 2000개교로 대폭 늘려 AI·정보교과 시수를 늘리고 학교 기반의 디지털 교육 환경을 강화한다.

AI중점학교는 기존 교육과정보다 정보와 AI 관련 수업 시수를 대폭 확대한 학교다. 학생들이 AI의 원리 이해부터 타교과 융합 탐구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한 예산도 대폭 늘린다. 내년에 특별교부금을 통해 올해(23억원) 대비 16.6배 늘린 385억원을 지원한다. 학교별로는 3850만원 가량이 지원된다.

AI중점학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최소 기준(초등 34시간·중등 68시간)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관련 교과 시수를 편성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실과 시간을 활용해 68시간 이상, 중학교는 교과 시수 증감을 활용해 102시간 이상 AI·정보 수업 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1학년 정보 과목 필수 편성, 그리고 3년간 매 학기 AI·정보 관련 과목 개설이 의무다.

학교 단위의 자율적 AI 융합 활동도 크게 강화된다. AI 기반 융합(STEAM) 동아리 운영, 지역 특성을 반영한 AI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정보·AI 교원 학습공동체 운영도 지원해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의 지속 운영 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특히 AI 기반 타교과 융합 탐구 활동을 의무화해 과학·수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로 잡았다.

교육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단순 기술로 학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교과와 연계된 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이 누적되면 지역 교육청 단위로 확산되며 AI 교육 모델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AI중점학교는 모든 학생이 보편적으로 AI 리터러시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AI·정보교육을 설계·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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