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파종부터 유통까지…정부, AX로 농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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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 농촌 생활까지 전 영역을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기존 스마트팜 중심을 넘어 AI를 수급 관리, 농촌 생활 서비스까지 도입해 무인 자율농업을 확산할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무인 자동화된 스마트팜에서 모종을 심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무인 자동화된 스마트팜에서 모종을 심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능형 농기계와 드론을 활용해 농업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무인 자율화 프로젝트 ‘넥스트 팜’을 본격 추진한다.

경운·정지부터 파종, 수확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자동화하고 이를 콩·밀 등 주요 작물에 우선 적용한 뒤 다양한 작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한다. 기상, 토양, 생육 데이터를 통합 학습해 작물별 최적 재배 방식을 제시하는 일종의 ‘농업용 초거대 AI’다.

중소 농가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대규모 투자 없이도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시·군 단위로 농기계와 AI 솔루션을 공유하는 ‘스마트 농기자재 공유센터’ 도입도 추진한다. 스마트농업이 일부 대형 농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농가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AI 활용도 확대된다. 기상 정보와 재해 데이터를 다층적으로 분석한 AI 기반 재해 위험지도를 구축한다. 농업용 지하수의 가용량을 AI로 예측·관리하는 시스템도 도입해 물 부족 문제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AI 드론을 활용해 철새 이동과 질병 위험을 분석하고 방역 체계도 자동화한다.

유통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본격화된다. 산지 유통 거점인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AI를 적용해 선별·출하 공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2030년까지 300개소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농촌 생활 영역에서도 AI 적용이 확대된다. 2030년까지 ‘스마트 농촌 생활권’을 100개 이상 구축해 교통, 돌봄, 환경 관리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농촌 특성을 반영해 AI 기반 돌봄 서비스와 맞춤형 생활 지원 체계도 함께 도입된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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