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의 주역]AI 스타트업, 'AX 혁신'으로 산업 지형 바꾼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1/news-p.v1.20250421.018db10f3ae64bc68b3d9b96d61d4751_P1.jpg)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산업 현장 곳곳에서 혁신을 시도하며 AI 전환(AX)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지난 4월 7일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업 10곳 중 8곳(78%)이 이미 한 가지 이상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생성형 AI 도입률은 71%로 1년 전 33%에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해외에선 캐나다의 코히어, 프랑스의 미스트랄AI 등이 오픈AI에 대항해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AI 산업화에 일찌감치 나섰다. 오픈소스 모델 개발과 주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대하고, 대기업이나 공공 대상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스타트업이 중심이 돼 다양한 분야에서 AI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인프라 △생성형 AI 개발 △서비스 운영관리 △신뢰기술 △버티컬 솔루션 등에 특화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활형 AI 서비스의 대중화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솔루션 '에이전티카' 공개를 통해 AI의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AI 에이전트가 향후 모든 기업의 기본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누구나 쉽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레는 엔비디아 '쿠다'를 대체하는 국산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모티프'를 공개하면서 한국형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한 모델 직접 개발을 추진하며, 텍스트-이미지(T2I) 모델과 멀티모달 모델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래블업은 '백엔드에이아이'로 AI 인프라의 효율성과 내결함성을 확보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AI 워크로드가 다양해질수록 백엔드 인프라의 확장성과 보안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공공에선 AI 기술을 도입해 복잡한 문서 처리와 판단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AI의 단순 도입을 넘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목표로 내건 것이 특징이다.
BHSN은 자사의 비즈니스 리걸 AI 솔루션 '앨리비'를 통해 계약서 검토, 정책 분석, 법률 리스크 예측까지 지원하는 포괄적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법률·비즈니스 데이터를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하유는 교육·연구·채용 분야에서 신뢰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피킬러'와 생성형 AI 탐지 서비스 'GPT킬러', AI 기반 서류 평가 및 면접 솔루션 '프리즘'과 '몬스터'등이 대표적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AI가 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에이아이맥스는 공공 및 대형 웹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는 AI 기반 과부하 방지 솔루션 '윙드'를 개발했다. 실시간 트래픽 예측 및 자동 캐싱 기술로 행정 시스템 장애를 선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AI 개발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MLOps(머신러닝운영) 플랫폼 '슈퍼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영상 분석, 불량 검수, 비전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AI 운영관리 기업 렛서는 기업 내부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부터 유지보수 중심의 운영관리 플랫폼 '스테이엑스'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커머스 AI 기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리뷰 자동화 '브이리뷰', 마케팅 자동화 '스프레이'에 이어 AI 기반 초자동화 기술로 이커머스 전 과정의 운영 혁신을 이끌고 있다.
윤태석 인덴트 대표는 “AI가 브랜드의 전략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