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폰 인기 이 정도 일줄은"…삼성제품 불티나게 팔린 '이 나라'

1 week ago 4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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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용자들을 끌어모은 데 이어 최근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로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 판매량은 전작보다 31%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 이전 '갤럭시 AI'를 앞세워 이 지역을 공략해 왔다. 전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1월 이후 중남미 지역 40개국에서 '갤럭시 AI'가 사용된 횟수는 11억5700만회에 이른다.

특히 브라질, 멕시코에서 갤럭시 AI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갤럭시 AI를 사용하는 평균 기기 수를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국 가운데 브라질은 6위, 멕시코는 8위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 사용자들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영어 등을 활용해 주로 음성 통화 실시간 번역과 같은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음·요약, 텍스트 번역, 사진 편집, 이미지 생성, 문법 교정 등의 AI 도구도 활발하게 쓰였다는 설명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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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6개월간 추가 비용 없이 구글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픈AI의 '딥리서치' 같은 새로운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일상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하는 '나우 브리프', 관심사와 사용 맥락에 맞춰 추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나우 바' 등의 기능을 갖춘 통합형 AI 플랫폼 '원(One) UI 7'과 함께 공개됐다.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를 견인한 주요 시장 중 한 곳이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도 중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게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연구위원은 "(지난해) 유럽, 중국, 라틴 아메리카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AI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입장에선 유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8년 내로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생성형 AI를 지원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신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인기다. 실제 이번 신작은 역대 갤럭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전 판매 기간엔 130만대가 판매되면서 역대 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S25 시리즈는 중남미 시장에서 진정한 모바일 AI 파트너로 자리를 잡으면서 사람들이 휴대폰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혁신한다는 비전의 첫 걸음"이라며 "(갤럭시 AI는) 삼성이 모바일 기기의 AI 사용 대중화에 대한 약속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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