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NPU 국가 인프라 확보·AI 인재 양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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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린 'AI 강소기업과 함께 미래를 열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민혜 바이브컴퍼니 AI 부문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오진욱 리벨리온 CTO, 김기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승수·고동진·안철수·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사진=이호길 기자)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린 'AI 강소기업과 함께 미래를 열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민혜 바이브컴퍼니 AI 부문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오진욱 리벨리온 CTO, 김기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승수·고동진·안철수·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사진=이호길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정부 주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극 활용하고, AI 인재 양성과 유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리벨리온 본사에서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때 훈련과 추론을 연계한 국산 NPU를 도입해야 국산 AI 반도체 시장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을 투입,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국산 NPU가 탑재돼야 국내 AI 반도체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리벨리온 주장이다.

NPU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소모량이 적고, AI 추론과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다. 글로벌 AI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GPU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리벨리온·퓨리오사AI·딥엑스 등 국내 기업은 NPU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국산 NPU 시장 초기 시장 확보를 가장 큰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산 AI 반도체 조달 계획과 활용 지원 방안을 평가 기준에 포함시켜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인재 확보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인도와 이스라엘에 이어 AI 인재 유출이 세번째로 많은 국가”라며 “현장에서 보면 해외 유출 및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 양성도 중요하지만,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며 “최근에 정부에서 발표한 '톱티어 비자' 정책은 환영하지만, 특급 인재 몇 명으로는 AI 산업 전체를 견인하지 못하는 만큼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장은 “예산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이 기술로 대기업을 상대할 수 있는 산업구조 개편이 중요하다”며 “현장 의견을 참고해서 법안을 제정하고 정부 사업을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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