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 뜨자 인력 확보 총력…크래프톤, 채용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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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오는 3월 출시할 게임 '인조이'에 도입된 인공지능(AI) 캐릭터인 '스마트 조이'가 게임 이용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채널 갈무리

크래프톤이 오는 3월 출시할 게임 '인조이'에 도입된 인공지능(AI) 캐릭터인 '스마트 조이'가 게임 이용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채널 갈무리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절차에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AI 분야 5개 직군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학·석사 졸업생과 1~3년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대상 직군은 △AI 응용연구 △게임 AI 응용(RL) △게임 AI 응용(LLM) △AI 게임테크(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AI 테크(백엔드 프로그래밍) 등이다.

이번 채용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오픈AI와 게임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이뤄진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6일까지 AI 분야를 포함해 게임 제작, 퍼블리싱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AI 분야 우수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부문 채용 인력은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에 합류해 엔비디아·오픈AI와의 협업 등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함께 게임 AI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크래프톤이 공개한 게임 특화 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가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AI 캐릭터 개발 기술인 에이스(ACE)를 도입해 CPC를 개발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마련했던 '인조이' 부스에 사람들이 입장 대기 줄을 서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마련했던 '인조이' 부스에 사람들이 입장 대기 줄을 서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CPC는 같은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기존 NPC와 다르게 맥락에 따라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한다. 이달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신작 '인조이'에 이 기술이 도입됐다.

오픈AI와는 이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오픈AI LLM인 'GPT-4o'를 활용한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한국을 방한했을 때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LLM을 기반으로 CPC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제작·지원 부문에선 비개발 분야를 포함한 총 9개 직군의 인재를 뽑는다. △프론트엔드 프로그래밍 △게임 콘텐츠 프로그래밍 △모바일 게임 엔진 프로그래밍 △모바일 게임 콘텐츠 프로그래밍 △VFX아트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 △개발PM △프로세스 운영·기획 △사업PM 등의 직군이 대상이다.

채용은 서류 전형과 직무테스트,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직무테스트는 개발 직군의 경우 코딩 검사로 이뤄진다. 비개발 직군은 조직별 특성에 따라 개별 안내된다.

게임 제작·지원 부문은 PUBG: 배틀그라운드와 팰월드 모바일 개발, 신규 게임 개발 조직, 경영 지원 부서에 투입될 인재를 선발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을 통해 크래프톤과 함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우수 인재들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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