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2경기서 10골…강원·수원FC와 더불어 '공동 최소 득점' 수모
대전은 '승점 30' 고지 선착 도전…주민규는 '두 자릿수 득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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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지난 6일 프로축구 FC안양과 1-1로 비기면서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 그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내가 가고자 하는 축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전술의 방향은 맞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는 대답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손꼽혔던 서울은 8라운드까지 3승 4무 1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9~11라운드 내리 3연패에 빠지더니 12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무승이 이어지다 보니 서울(승점 14)은 순위도 급락해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랐다가 9위로 떨어졌다.
김 감독은 추락의 원인에 대해 "득점이 나오지 않거나 조직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선수의 판단 실수로 한 번씩 상대에게 골로 연결되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크게 느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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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번 시즌 12경기를 치르면서 3승 5무 4패에 그쳤다. 12경기에서 10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강원FC, 수원FC와 함께 '공동 최소 득점'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렇다고 실점이 적은 것도 아니다. 12점이나 주고, 무실점 경기는 3경기뿐이다.
공수 밸런스도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득점 루트도 제한적이다.
이번 시즌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린가드(4골), 문선민(3골), 루카스, 조영욱, 정승원(이상 1골) 등 5명뿐이다. 린가드와 문선민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K리그1 팀은 서울이 유일한 게 뼈아프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잘 나가는'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13라운드 원정을 치러야 한다.
서울은 지난 4월 12일 대전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2-2로 비기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당시 서울은 대전에 먼저 2골을 내줬다가 문선민과 린가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패배를 면했다.
문선민은 대전을 상대로 1골 1도움으로 팀 패배를 막아냈던 만큼 또 한 번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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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대전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세로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12라운드 원정에선 전북 현대에 먼저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김인균의 극장골이 터지며 기어코 승점을 따내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대전(승점 27)은 이번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K리그1 12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 고지를 밟는다.
더불어 최근 2경기에서 골 침묵을 지킨 득점 선두(8골) 주민규가 서울을 상대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주민규가 멀티골을 터트리면 5시즌 연속(2021년 22골·2022년 17골·2023년 17골·2024년 10골) 두 자릿수 득점의 위업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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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리그 2025 13라운드 일정]
▲ 10일(토)
포항-수원FC(오후 4시 30분·포항스틸야드)
대전-서울(대전월드컵경기장)
안양-대구(안양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 11일(일)
제주-울산(오후 4시 30분·제주월드컵경기장)
강원-김천(춘천송암스포츠타운)
광주-전북(광주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8일 08시3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