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이용요금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월 4900원·5900원짜리 구독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꽉 잡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구독 상품으로 '원톱' 굳히기에 나섰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월간 구독 서비스인 ‘카카오 T 멤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오는 2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 T 멤버스는 사람을 넘어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까지 포괄하는 통합교통서비스(MaaS)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구독 상품이다. 내비·택시·바이크·여행 등 카카오 T 서비스에 대한 쿠폰·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부터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카카오 T 멤버스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이번 구독상품은 기존 혜택 중심인 '이동 플러스'와 차량 소유자를 위한 '내 차 플러스'로 구성됐다.
‘이동 플러스’는 카카오 T 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에 대해 할인쿠폰과 포인트 적립 중심의 혜택을 제공한다. 구독료는 월 4900원이다. △블루파트너스·부스터 이용료 100% 할인쿠폰 △바이크·펫 5% 적립 △벤티·블랙 3% 적립 △렌터카 등 여행부문 월 2만원 할인쿠폰 제공받을 수 있다.
차량 소유자를 위한 ‘내 차 플러스’는 주차,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등 운전자 편의 증대와 차량 유지비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구독료는 월 5900원이다. △주차권·주차패스 등 주차 월 최대 1만원 할인 △야간·주말 주차권 특가 △카카오내비 월 최대 3000P 적립 △사고 시 렌터카 대차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택시 호출앱 카카오T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약 1414만명에 이른다. 반면 우버 택시는 69만명, 타다는 6만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T의 MAU는 타다의 약 235배 이르는 수준. 택시 호출앱 시장을 카카오T가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 멤버스는 일상에서의 이동과 차량 이용에 실질적인 혜택을 더하고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