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경기 무안타 부진 딛고 꿈틀…홈런 뺀 사이클링 히트
"새로운 달을 맞아 새로운 출발…마지막 타석에선 단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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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부진을 딛고 3안타를 몰아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감독님, 동료, 모든 구단 관계자가 내게 좋은 말을 해주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뒤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3안타를 친 건) 팬과 주변 분들 덕분"이라며 "계속 보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쳤다. 홈런을 추가했다면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에 이어 두 번째로 빅리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그는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임했고,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돼 진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두 점 차이고 스코어링 포지션이라서 짧은 타구, 단타를 치려고 했는데 상대 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팀이 연패하고 있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라며 "나도 새로운 달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1번 타자로 나서다가 슬럼프 후 하위 타순으로 밀려난 것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타순에 따라 타격을 다르게 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고, 시즌 타율은 0.240까지 곤두박질쳤다.
6월 월간 타율 0.143을 기록한 이정후는 2일 애리조나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숨 고르기를 했고, 이틀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보란 듯이 안타 3개를 몰아치며 부활을 다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3일 16시2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