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장수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로 확장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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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12 15:08 수정2025.02.12 15:08

20년 장수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로 확장세 이어가

국내 게임업체 넥슨의 주력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의 이용자 수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비스 출시 20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으론 이례적이란 평가다.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인 '중천'을 시행하며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올해 1월 시행한 ‘중천’ 업데이트 이후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전월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MCU)도 195% 상승했다. PC방에서 던전앤파이터를 접속한 총 사용 시간은 지난 1월 전월 대비 426% 늘어난 9만 7889시간을 기록했다. PC방 유저 수는 418% 급증한 4만 1660명을 기록했다.

기존 이용자층의 참여도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성공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던전앤파이터 IP를 총괄하는 윤명진 네오플 디렉터는 “IP의 근본인 던전앤파이터가 출시 20주년을 맞아 성장세가 확장된 건 의미가 크다"며 “국내 성과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이용자 중심의 업데이트를 지속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20년 장수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로 확장세 이어가

게임업계에선 던전앤파이터의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진 계기로 시스템 개편과 던전 콘텐츠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이용자들도 손쉽게 게임을 익히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던전 콘텐츠는 액션성과 연출을 모두 갖춘 탄탄한 완성도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하루 30분의 가벼운 플레이부터 수 시간에 걸친 몰입형 플레이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폭넓은 선호도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규·복귀 이용자가 게임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진행된 이벤트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으며, 기존 이용자도 풍성한 이벤트 보상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보스 콘텐츠 ‘미의 여신, 베누스’ 레기온 던전을 업데이트했다. 심리스 진행 방식과 화려한 컷 신으로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오는 3월에는 특수던전 ‘무한화서’에 이어 4월 인공신 레이드 ‘만들어진 신, 나벨’ 등의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업데이트를 계기로 입소문을 다시 타기 시작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게임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 치지직, 아프리카 등 주요 플랫폼에서 ‘던파’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활발히 공략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더해지며 이른바 ‘대세 게임’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서 던전앤파이터 관련 방송 채널 수는 80% 증가했다.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700% 상승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스트리머들은 다양한 방송 플랫폼을 통해 던전 공략법과 파밍 루트, 장비 세팅 가이드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도전 콘텐츠와 실험적인 플레이 방식 등을 선보였다.

20년 장수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로 확장세 이어가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 1월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팝업 행사 ‘SNOWMAGE in 강남’은 게임 내 인기 캐릭터 ‘스노우메이지’를 활용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했다.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굿즈 판매 등을 통해 기존 팬들에게 게임에 더욱 몰입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새롭게 IP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넥슨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브컬처 창작 축제 ‘일러스타 페스’에서는 던전앤파이터 공식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에서는 ‘베누스 레기온 던전’을 활용한 부스 구성을 비롯해,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열었다.

윤 디렉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던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더욱 많은 이용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해서 강화해 보다 폭넓은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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