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6〉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0 출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25/news-p.v1.20250625.d92a3b5d1bd240d3b447fd8daf9aae16_P1.jpg)
1985년 11월 20일. 전 세계 14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Window) 출발을 알린 날이다. 이날 미국에서 윈도 1.01이 공식 출시됐다. MS는 1983년 컴덱스에서 윈도 1.0을 발표했으나, 14개월간 버그를 해결한 뒤 윈도 1.01을 대중에게 배포했다.
윈도 1.0은 개인용컴퓨터(PC) 플랫폼에서 멀티태스킹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운영환경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GUI는 PC와 사용자가 아이콘·버튼·메뉴 등 시각적인 요소를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MS-도스(DOS)를 운영하려면 명령어를 외워 직접 입력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GUI는 시각적인 요소들을 통해 직관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대중에게 어필했다. 또 MS-도스 파일 관리, 메모장, 오델로 게임, 그림판, 카드파일, 시계, 달력, 계산기 등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다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윈도 1.0은 현재와 같은 독립적인 운용체계(OS)라기 보다는 MS-도스를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셸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실제 MS-도스가 없으면 윈도 실행 자체를 할 수 없어 진정한 OS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윈도 1.0 이후 1987년 11월 출시한 윈도 2.0은 괄목할 만큼 발전했다. 워드와 엑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제어판, 창 겹치기, 바로가기 키 등 개념이 생겼다. 40년이 지난 현재 윈도 11까지 이어졌다. 윈도 1.0은 윈도가 현재 OS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정보기술(IT)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