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럭체인 기업 제시아 플랫폼은 인공지능(AI)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구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AI 환각은 AI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에 없는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시하는 현상이다.
제시아 플랫폼이 제안한 고신뢰 아키텍처는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ZKP(Zero-Knowledge Proof) △EIP7911(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7911) 등 세 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첫째, TEE는 하드웨어 수준의 격리된 보안 환경을 제공해 민감한 데이터와 AI 연산 알고리즘을 외부 간섭과 해킹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둘째, ZKP는 AI가 수행한 결정의 타당성을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고급 암호화 방식으로 환각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
끝으로, IP7911은 이더리움에 공식 제안해 현재 드래프트 상태이며 AI가 학습한 데이터 패턴을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검증하고 조건 충족 시 실행하는 표준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제시아 플랫폼은 이러한 기술 구조를 적용한 클리모(Climo) AI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도 높은 탄소 감축 데이터 분석·검증 솔루션을 실현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 데이터를 측정해 명확한 기준 충족 시 자동으로 탄소 크레딧을 발행하고 블록체인에 이를 기록해 거래 투명성을 보장한다.
회사는 이 기술 구조를 금융, 헬스케어, 공공 행정, 콘텐츠 산업,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복합 조건이 요구되는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가 복합적인 패턴 기반 결정을 정확히 내릴 수 있도록 ZKP 알고리즘의 연산 성능 고도화와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시아 플랫폼 관계자는 “AI의 환각 문제는 고신뢰성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 해결 과제”라며, “회사 신뢰 아키텍처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판단과 자동 실행을 보장해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