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김수지 “시즌 초 성적 크게 걱정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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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우승 목표 세운 가을 여왕
개막전 공동 4위...출발 좋았으나
최근 커트 탈락 2번 등 들쑥날쑥
“큰 문제 없어...4개 대회 했을 뿐”
29일 US오픈 출전에 “설레는 마음”

김수지가 10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수지가 10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수지(29)는 올 시즌 상반기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가을에 수확해 ‘가을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가을이 오기 전에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시작은 좋았다. 지난 3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달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포함 2개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고,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30위에 그쳤다.

시즌 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도 김수지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김수지는 10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시즌 초반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핑계를 대고 싶진 않지만 날씨와 조 편성 등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도 있었다”며 웃었다.

스윙 등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큰 문제는 없다”며 “이제 국내에서 4개 대회 정도 했을 뿐이고, 초반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톱10을 노린다. 첫날 2언더파로 공동 17위로 출발한 그는 이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상황에서도 1타를 더 줄여 상위권에 안착했다. 초반 11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몰아쳤는데, 마지막 4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선두권과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김수지는 “이틀 연속 비를 너무 맞아 힘들었다”며 “특히 마지막 5~6개 홀을 남겨뒀을 때부터 비바람이 더 세게 몰아쳐, 바람에 맞게 샷을 하는 게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김수지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제80회 US여자오픈에 세계랭킹 75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을 확정했다. 작년 이 대회에선 공동 29위에 올랐다. 2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이번 대회에도 또 다른 설렘을 안고 나간다”며 “작년에도 코스가 어려웠는데, 다시 한번 부딪혀 보고 싶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용인=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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