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의 오만과 안방에서 1대1로 비겼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잇따르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으려던 홍명보 호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피파랭킹 80위 오만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대표팀은 전반 36분, 뜻밖의 부상 악재까지 만났습니다.
대표팀 '공수 조율'을 맡아온 황인범 대신 1년 만에 선발 출전한 백승호가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면서 더 뛸 수 없게 된 겁니다.
첫 번째 위기는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전반 41분, 조기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수비 사이를 꿰뚫는 패스를 찔렀고, 황희찬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공을 받은 뒤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오만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은 6개월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습니다.
후반 들어 오만을 강하게 몰아붙이고도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하던 대표팀은 후반 40분, 또 한 번 부상 악재를 만났습니다.
이강인이 경합 도중 쓰러져 어수선한 사이, 상대 역습에 허를 찔리며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왼쪽 발목을 다친 이강인마저 의무진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간 가운데, 대표팀은 안방에서 오만과 1대1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4승 3무로 조 선두는 지켰지만 이번 홈 2연전에서 11회 연속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려던 계획엔 차질이 생겼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이강인은) 아침에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봐야겠고요. 한 경기 남아 있고, 부상 선수들이 나왔는데 이 부분을 과연 우리가 다음 경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수원에서 열릴 요르단전에서 올해 A매치 첫 승리에 다시 도전합니다.
C조 선두를 달리는 일본은 바레인을 2대0으로 꺾고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