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2년전 제설차 사고 당시 임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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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체 한꺼번에 봤다…라마즈 호흡법 시도해 살아나"

이미지 확대 2021년 '호크아이' 시사회 참석한 할리우스 스타 제레미 레너

2021년 '호크아이' 시사회 참석한 할리우스 스타 제레미 레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54)가 2년여 전 제설차 사고로 중태에 빠졌을 당시 죽음을 넘나드는 체험을 했다고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레너는 2023년 1월 네바다주 리노 인근 별장에서 폭설 속에 조카를 구하려고 눈을 치우다 7t 규모 제설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거의 온몸을 크게 다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레너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과 방송 인터뷰에서 2년여 전 사고 당시 빙판에 쓰러져 45분 동안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중 잠시 임사 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음 위에서 약 30분 동안 의식적인 호흡을 아주 오래 했다. 그것은 분당 10∼20회씩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과 같은 노력이었고, 그때 내가 (잠시) 죽었다"고 회고록에 썼다.

이어 그는 "내 일생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죽음 속에서는 시간이 없었고, 영원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당시 사경을 헤매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앞에 서서 그에게 "(생명줄을) 놓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을 봤으며 극도의 평온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당시 그의 조카는 누워 있는 그의 피부가 죽은 사람처럼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으며, 응급 의료진은 그의 심박수가 18(bpm)까지 떨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투를 벌이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배운 라마즈 호흡법을 시도한 것이 자신을 살렸다고 밝혔다.

그는 12세 때 어머니를 따라 YMCA에 다니며 출산 시 통증을 완화하는 호흡법인 라마즈 호흡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최근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 "당시 고통이 너무 심해서 뇌로 측정할 수 없을 정도였고, 그저 패닉에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호흡하며 견디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찔렀고 눈알이 튀어나왔기 때문에 숨이 정상적으로 쉬어지지 않아서 억지로 호흡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min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4일 06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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