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형 아미밤 앞에서 떼창"⋯'BTS 페스타', BTS 축제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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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6.13 16:04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 완전체 될 날만 기다렸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2025 BTS FESTA'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 정오가 되자 거대한 아미밤 포토존 앞으로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들이 모여들었다. 대형 스크린에 방탄소년단의 모습과 함께 '소우주' 노래가 흘러나왔고 팬들은 보랏빛으로 아미밤을 들고 떼창했다. 완전체 복귀를 앞둔 방탄소년단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2025 BTS FESTA'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방탄소년단 팬 아미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12년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전 일찍부터 전시장 입구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보랏빛 아이템과 방탄소년단 굿즈를 착용하고 설레는 표정으로 전시장 입장을 기다렸다.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아미밤 포토존이 등장하며 'BTS 페스타'에 온 아미들을 환영했다.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방탄소년단의 발자취, 그리고 '아미'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역사가 총망라 됐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주요 트로피를 전시한 'TROPHY ZONE', 방탄소년단의 역대 앨범을 전시해놓은 아카이브 존 등 음악적 성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담은 'VOICE ZONE'은 수십 개의 전화부스가 설치됐다. 진은 "작년에 제가 대표로 아미들을 만났는데, 벌써 1년이 흘러서 멤버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우리 멤버들이랑 같이 힘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곧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는 슈가는 "다시 여러분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팬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방탄소년단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았다. 방탄소년단의 개성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 'BTS LOCKER'는 팬들이 가장 즐거워한 공간 중 하나다. RM의 색소폰과 미국 시스템 '프렌즈' DVD, 진의 테니스라켓과 잠옷, 슈가의 음악 작업 기기, 제이홉의 시리얼 간식, 지민의 부채, 정국의 불마요 들기름막국수 레시피, 뷔의 레코드판과 장미 등 각 멤버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아이템들이 가득했고, 팬들은 소품에 얽힌 추억들을 꺼내놓으며즐거워했다.

방탄소년단이 고른 2025 FESTA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인 'SPOTIFY PLAYLIST'도 팬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팬들은 대형 앨범 아트워크 도안 위에 '12살 축하해 사랑해' '돌아와서행복하다 앞으로 즐겁게 지내자' '아포방포' 등 직접 메시지를 남기며 방탄소년단의 데뷔 12주년을 축하했다.

이밖에도 팬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수 준비됐다. 핀 버튼과 사쉐를 만드는 '디아이와이 존'(DIY ZONE), 앨범 아트워크 도안에 색을 그려 넣는 '컬러링 월'(COLORING WALL) 등 다채로운 코너에서 팬들은 또 하나의 추억을 새겨넣었다.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BTS 페스타'의 하이라이트는 아미밤과 연동된 'Signature Light Show'였다. 정오부터 매시 정각 5분간 펼쳐지는 '라이트쇼'는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정오가 되기 전 이미 삼삼오오 포토존으로 모여든 팬들은 저마다 손에 아미밤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거나 셀카를 찍었다. 거대 아미밤에 불빛이 들어오자 멤버들은 노래에 맞춰 떼창을 하기 시작했고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면서 전시장은 순식간에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이날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12주년을 축하하고, 군백기 이후 새롭게 시작될 날들을 응원했다.

대전에서 온 40대 여성팬(닉네임 ANNA)은 "제이홉 콘서트도 보고 BTS 페스타도 즐기기 위해 왔다. 트로피존을 보고 '역시는 역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BTS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적금도 깨고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멤버들이 건강하게 돌아와서 너무 감사하다. 아미도 안 변할테니, 영원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함께 만들어갈 날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팬 kyon 씨는 "긴 시간 동안 계속 기다렸기 때문에 지금을 믿지 못할 정도다.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라며"(멤버들에게) 스스로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걸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 팬덤명)의 특별한 축제 'BTS FESTA'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킨텍스 뿐만 아니라 고양시 일대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만든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특히 멤버 제이홉이 'BTS 페스타'가 진행되는 13~14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축제 분위기는 더욱 불타올랐다. 일산호수공원에는 '2025 BTS FESTA'를 기념하는 포토월이 설치됐고 일산서구청과 고양관광정보센터에는 현수막이 걸려 다가오는 행사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행사는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마무리 짓는 시기에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를 끝으로 군백기에 돌입했다. 맏형 진이 지난 2022년 12월 입대한 이후 멤버들이 차례대로 군복을 입었으며, 진이 지난해 6월, 제이홉이 10월 전역해 활발한 솔로 활동을 해왔다. RM과 뷔에 이어 지민과 정국이 11일 전역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하는 것으로 모든 멤버가 병역 의무를 다하고 완전체를 앞두게 됐다.

멤버들의 전역식 현장에는 수 천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이들은 "기다려줘서 고맙다. 다시 멋지게 뛰어볼 것"이라며 "빨리 앨범 만들어서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가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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