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멋진 신세계'서 남자 주인공 차세계 역으로 대세 급부상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 등 전 세계 흥행…"들뜨지 않으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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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리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작품이 잘 돼서 솔직히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최근 열애설 해프닝까지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나 진짜 성공했나' 생각하기도 했죠."
배우 허남준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이후 자신을 향한 전 세계적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나가는 시민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빈도도 높아지고, 지인들의 알고리즘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친한 친구들을 불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축하도 받으며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는 중"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빙의된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빌런(악당)들의 로맨스라는 신선한 설정과, 사극과 로맨스, 코미디를 한 번에 담은 연출로 호평받은 이 작품은 공개 첫 주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 데 이어 6주 연속 톱10을 유지하는 등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극 중 까칠하면서도 사랑 앞에선 아이 같은 면모를 지닌 재벌 3세 차세계를 완벽히 소화한 허남준 역시 6월 브랜드 평판 1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 기준)를 차지하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그는 이번 작품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 중 '원래 내 스타일이 아닌데 거슬리네'라는 말이 가장 기분 좋았다며, "원래 저를 좋아해 주시던 분들의 관심도 너무 감사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었던 분들까지 저를 좋아해 주신다니 참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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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 '첫잔처럼'으로 데뷔해 드라마 '혼례대첩', '스위트홈' 시즌2·3 등에서 존재감을 알려 온 허남준은 2024년 ENA 드라마 '유어 아너'의 빌런 김상혁 캐릭터로 호평을 받아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멋진 신세계'는 지난해 방영된 JTBC '백번의 추억'에 이어 그가 두 번째로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다.
그는 '유어 아너'를 인상깊게 본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작가님이 '유어 아너'를 보고 '이 사람이 차세계다'라고 하셨다고 들었어요. 작가님과 감독님이 강한 느낌의 인상과 유한 모습이 함께 있는 사람을 찾다가, 제가 차세계 캐릭터에 잘 어울리겠다 생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그는 '유어 아너'의 김상혁과 '멋진 신세계'의 차세계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김상혁은 진짜 나쁜 놈, 언제 폭탄을 터뜨릴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이라면, 차세계는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사업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갑옷을 단단히 입고 있고, 어릴 적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결핍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계는 로맨스 남자 주인공인 만큼,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제작진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했다.
"차세계의 말투가 워낙 직설적이고 가감 없는 편이라 처음엔 고민이 많았어요. 감독님과 작가님께 '이게 로맨스 남주인공 말투가 맞을까요?' 하고 여쭤보기도 했죠. 그런데 이게 다 계산된 대본이더라고요. 원래 거친 말투를 쓰던 인물이 한 사람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 덕분에, 차세계가 한층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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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글로벌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엔 '촘촘하고 섬세한 대본'을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그는 "글 자체가 워낙 디테일하고 촘촘하다 보니, 작업을 하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며 "촬영부터 편집, 음악, 조명까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들 너무 잘하니 저도 '다 된 밥에 코 빠트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게 됐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상대역을 맡은 배우 임지연에 대해선 "다시는 못 만날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촬영 후반부,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에서도 임지연 배우는 대사 NG를 거의 한 번도 내지 않았다"며 "'잘하는 사람이 열심히까지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저까지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허남준은 '멋진 신세계' 속 차세계가 자신의 '인생 캐릭터'라는 대중의 평에 대해 "제게 너무 큰 행복을 느끼게 해준 감사한 작품"이라면서도 "연기자로서 다음 작품에 또 집중을 해야 하기에 너무 들뜨거나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성숙한 답을 내놨다.
차기작으로 배우 최우식, 문가영과 함께 웹툰 원작 드라마 '고래별'을 촬영 중인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 송해수에 대해 "차세계보다 더 어른스럽고 절제미가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로맨스도 제 나이대에 따라 농도와 섬세함이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욕심일 수 있지만, 제 나이대에 맞는 모든 장르를 다 해보고 싶습니다."
gahye_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2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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