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다음 주 2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연다. MSI는 한 해의 중간 시점에 열리는 대회로 각 팀과 지역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연말에 열리는 가장 큰 무대인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이벤트다. 우승 팀은 월즈에 직행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에게 월즈 티켓이 추가로 부여되기 때문이다.
올해 MSI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오는 27일(현지 시간) 개막한 뒤 다음 달 12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LCK(한국), LEC(유럽·중동·아프리카), LPL(중국), LTA(미주), LCP(아시아태평양) 등 5개 지역에서 각각 두 팀씩 참가한다.
MSI 참가팀과 관련해 ‘퍼스트 스탠드의 저주’가 주목받고 있다.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는 올해 신설된 새로운 국제 대회로 지난 3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됐다. 5개 지역의 스플릿 1에 해당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총 5개 팀이 참가해 LCK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퍼스트 스탠드에 참가한 5개 팀 중 LCP 지역의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제외한 4개 지역 팀들이 모두 MSI 진출에 실패했다. LCK에서는 한화생명이 정규리그 1·2라운드 2위에 올랐지만 MSI 진출전 최종전에서 T1에게 패하며 캐나다행 티켓을 놓쳤다. 중국리그 LPL에선 톱 e스포츠(TES)가 스플릿 2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패한 후 패자조에서도 WE에게 무너지며 MSI 티켓을 놓쳤다.
LEC의 카르민 코프는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LTA에서도 팀 리퀴드 혼다가 스플릿 2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CTBC 플라잉 오이스터만 유일하게 LCP 미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MSI 무대에 서게 됐다.
한편 한화생명이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얻은 브래킷 스테이지 직행권은 같은 LCK 팀인 젠지 e스포츠와 T1이 누리게 됐다. 두 팀은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지 않고 바로 본선인 브래킷 스테이지에 오른다. 젠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SI 우승에 도전한다. T1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LEC에서는 모비스타 코이가 1번, G2 e스포츠가 2번 시드를 얻었다. LPL은 애니원즈 레전드(AL)와 빌리빌리 게이밍(BLG), LTA는 플라이퀘스트와 퓨리아 e스포츠가 나선다. LCP에서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GAM e스포츠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