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기준은 류현진의 17탈삼진 뛰어넘은 신기록
시즌 8승·ERA 1.48·93탈삼진 투수 3개 부문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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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삼진 18개를 뽑았다.
이로써 폰세는 1991년 6월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수립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34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
당시 선동열은 연장 13회까지 던지며 삼진 18개를 뽑았다.
정규 이닝인 9회까지만 따지면 폰세는 2010년 5월 류현진(한화)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뽑은 17탈삼진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폰세는 지난달 SSG 랜더스의 드루 앤더슨을 포함해 7명이 세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4개를 가볍게 뛰어넘어 새 기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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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진 폰세는 1회초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매 이닝 삼진 2개씩 뽑은 폰세는 6회초 다시 세 타자를 삼진으로 낚아 14탈삼진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7회초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외국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폰세는 8회초 SSG 선두타자 라이언 맥브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KBO리그 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팀 선배인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 폰세는 감격에 겨운 듯 주저앉아 눈물을 훔쳐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후속타자 최준우마저 삼진으로 솎아내 마침내 선동열이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8회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폰세는 이후 안상현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8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진 폰세를 9회초 마운드를 김서현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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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화는 4회말 1사 후 이도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최재훈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폰세와 김서현이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SSG는 9회초 중전안타를 친 최지훈이 박성한의 우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한화 우익수 이진영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시즌 8승째를 거둬 박세웅(롯데)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선 폰세는 평균자책점(ERA) 1.48, 탈삼진 93개로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진격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7일 17시0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