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범경기부터 시속 155㎞ 이상 '씽씽'…이 기세 가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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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159.7㎞ 필두로 김서현·와이스·폰세·정우주 '광속구 행진'

이미지 확대 11일 SSG와 경기에서 역투하는 한화 문동주

11일 SSG와 경기에서 역투하는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부터 시속 155㎞ 이상의 '광속구'를 앞세워 정규 시즌 상위권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 투수 문동주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 6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8-0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한 문동주는 이날 최고 시속 159.7㎞의 빠른 공을 던져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첫 타자 한유섬을 시속 157㎞ 빠른 공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문동주는 고명준을 상대로는 시속 158㎞, 159㎞짜리 공을 연달아 뿌렸다.

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나온 최고 구속이다.

이미지 확대 11일 SSG전에 등판한 한화 김서현

11일 SSG전에 등판한 한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등판한 한화 김서현도 시속 156㎞를 기록했고, 이날 선발투수였던 라이언 와이스도 시속 155㎞ 직구 구위를 뽐냈다.

투수들의 어깨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3월 초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규 시즌 때는 이보다 더 빠른 구속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시범경기에서 나온 최고 구속은 KIA 타이거즈 홍원빈의 154.4㎞였고, 한화 투수 3명이 이를 가뿐히 넘어섰다.

한화에서는 와이스, 문동주, 김서현 외에도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신인 정우주도 150㎞ 중반대의 시속을 기록했다.

폰세는 10일 SSG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최고 시속 153.8㎞를 찍고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 198㎝ 장신인 폰세는 최근 3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39경기에서 10승 16패, 평균 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 10일 SSG전 선발 한화 폰세

10일 SSG전 선발 한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유망주 정우주는 10일 SSG를 상대로 시속 153.6㎞ 빠른 공을 구사했다.

올해 시범경기 투수 최고 시속 부문에서 한화 선수들이 상위권을 점령한 셈이다. 한화 소속 이외로는 KIA 홍원빈과 삼성 라이온즈 신인 배찬승(153.6㎞) 정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화는 11일 경기 9회에 나온 한승혁도 시속 151㎞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도 150㎞ 투구가 가능한 만큼 직구 구위만으로는 10개 구단 최강으로 자부할 만하다.

와이스와 폰세,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질 선발진의 경쟁력 역시 이번 시즌 한화의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올해 새 홈 경기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쓰게 되는 한화가 봄부터 끌어 올린 155㎞ 안팎의 '광속구' 기세를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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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2일 08시3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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