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KeSPA, e스포츠 국제표준 신규 주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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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E스포츠연구센터-KeSPA 공동 연구
‘기술 인프라 및 시설 설계’ 표준안
지난 6월 시드니 ISO TC83서 제안
e스포츠 Part 3 예비작업항목 등록

박성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오른쪽 3번째) 등 연구진. 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제공

박성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오른쪽 3번째) 등 연구진. 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E스포츠연구센터(GERC)가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공동 연구를 통해 e스포츠 표준화 작업의 주요 의제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TC)83 실무그룹(WG)12 제5차 회의에서 양 기관이 제안한 ‘기술 인프라 및 시설 설계(Technical Infrastructure and Facility Design)’ 표준안이 ISO 25094 e스포츠 분야의 Part 3 예비작업항목(PWI: Preliminary Work Item)으로 등록됐다.

이번 성과는 KeSPA가 주도한 ‘국제 e스포츠 대회 개최·운영 지침 연구 및 ISO 표준 문서 개발’ R&D 사업을 기반으로 GERC 연구진의 학문적 전문성과 KeSPA의 산업·정책적 실행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회의 현장에 참석한 전 세계 각국 위원들은 제안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연구는 한국외대 박성희 교수(연구책임자), 류윤지 교수, 서형석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GERC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학문적 성과를 넘어, 국가 차원의 e스포츠 전문 인재 양성과 정책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박성희 교수는 “중국이 e스포츠 국제표준 주제를 선점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한국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주제를 제안한 것은 매우 뜻깊은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험과 성과가 글로벌 기준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다자적 협력으로 이뤄지는 국제표준 개발에서 한국은 그간 e스포츠 국제표준화 과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신규 주제 제안은 이러한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산업적·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e스포츠의 표준화와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채택은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국제표준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향후 e스포츠 국제표준 문서 제정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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