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9월 12∼28일·필리핀 마닐라)를 앞두고 리허설 삼아 참가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늘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을 앞세워 타이완을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에 기분 좋게 나서게 됐습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선 중국이 홍콩을 3대 1로 일축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B조(한국, 타이완, 몽골)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한 뒤 준결승에서 홍콩을 3대 1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오른 우리나라는 중국을 4강에서 3대 2로 따돌린 타이완과 만났다.
예선 맞대결에서 3대 2 진땀승을 거뒀던 때와는 달리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대만을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첫 세트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의 활약으로 공세를 강화했고, 23대 22에서 박창성(OK저축은행)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리나라는 줄곧 리드를 이어갔고, 23대 20에서 김지한(우리카드)의 직선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우리나라는 24대 22에서 차영석(KB손해보험)의 빈 곳을 노린 연타로 세트를 따내 세트 점수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우리나라는 3세트에도 공격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7대 6 박빙 리드에서 4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고, 24대 16 매치포인트에서 임동혁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귀국 후 잠깐 휴식을 가진 뒤 세계선수권 준비에 나섭니다.
(사진=중국배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