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핸드볼 슈퍼매치서 방어율 41.7%,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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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새영(삼척시청)이 국내 최고 골키퍼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한일 국가대표 슈퍼매치 일본과 경기에서 29-25로 이겼다.
2008년 창설된 한일 대표팀 정기전 9연승을 달성한 우리나라는 정기전 역대 성적에서도 11승 2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골키퍼 박새영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박새영은 이날 상대 슈팅 36개 가운데 41.7%인 15개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75㎝ 장신인 박새영은 이날 일본 선수들의 로빙 슛을 손을 쭉 뻗어 잡아내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고, 특히 줄곧 앞서다가 후반 막판 동점을 허용한 위기에서도 수 차례 선방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새영은 2024-2025시즌 H리그에서 세이브 291개로 1위에 오른 수문장이다. 2023-2024시즌에는 세이브 309회로 역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골키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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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기 싫어서 열심히 막았다"며 "오늘 꼭 이기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는데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일본의 추격이 거셌던 경기 막판을 돌아보면서는 "절대로 (흐름이) 넘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만 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 소집, 헝가리 전지훈련을 다녀온 그는 "유럽에서는 선수들 손발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그런 면에서 오늘 수비수들과 호흡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아시아선수권 등 일본에 연패를 당하다가 이날 승리한 것을 두고 박새영은 "일본에 비해 속공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고, 특히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조직력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는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새영은 이날 약 1천명의 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사실 부담감도 생기지만 그만큼 이겼을 때 성취감이나 보람이 두 배로 큰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계청 여자 국가대표 감독 역시 "박새영이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가 매우 진지한 선수"라며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집중력 있게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20시0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