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IOC 선수위원 도전 자체에 의미…원윤종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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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국내 후보 낙마에도 의연…"만약 기회 된다면 4년 뒤 재도전"

세계선수권대회는 기존 구성으로 출전 "올림픽 쿼터 달렸기에 안정성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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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왕자 차준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11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11. 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다가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최근 열린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한국 대표 후보 심사에서 원윤종에게 밀리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차준환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한국 후보로 뽑힌 원윤종을 응원하면서, 자신은 선수 생활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만난 차준환은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도전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라며 "국내 후보로 뽑힌 원윤종 선배가 당선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윤종이 당선되면 차준환의 IOC 선수위원 재도전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IOC 선수위원은 국가당 최대 1명이 활동할 수 있고, 선수위원 도전은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거나 직전 대회에 출전한 선수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IOC 선수위원 임기는 8년이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당선된 선수위원은 2034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까지 활동한다.

차준환은 "한국에서 선수위원이 나오면 좋은 일"이라며 "누구든 IOC 선수위원이 된다면 진심으로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4년 뒤 재도전 의사는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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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훈련 또 훈련'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공식 연습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5.2.19 ksm7976@yna.co.kr

IOC 선수위원 낙마의 아쉬움을 머릿속에서 지운 차준환은 이달 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컨디션이 떨어져서 감기 증세에 시달렸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라며 "대회 개막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에도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고,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사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회복에 전념했다"며 "발목 상태는 악화하지 않게 치료를 잘 받으면서 관리하고 있다. 일단 현상 유지를 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연기 구성은 2024-2025시즌에 출전한 다른 대회와 똑같이 꾸민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엔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달린 만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며 "높은 개인 성적에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피겨를 위해선 최대한 실수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1일 11시5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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