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약점 분석…에릭이 플루미넨시 아는 만큼 우리도 잘 알아"
이미지 확대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스트 러더퍼드[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울산 HD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차전 상대 플루미넨시(브라질)의 헤나투 가우슈 감독은 16강 진출을 장담할 상황이 아니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가우슈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산을 분석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우슈 감독은 "첫판에 우리가 잘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다들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가 16강에 간다고 했는데, 지금은 모든 팀에 기회가 있다"며 "울산을 존중해야 하지만 16강에 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수가 있으면 안 된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와 16강 진출"이라며 "선수들도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루미넨시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까지 오른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와 1차전에서 경기력 우위를 잡고도 0-0으로 비겼다.
현재 F조에서는 울산을 1-0으로 잡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조 1위고, 울산이 최하위다. 16강행 가능성을 키워야 하는 울산으로서도 플루미넨시전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가우슈 감독은 "상대 팀을 분석하고 연구했다. 저번 경기도 봤고, 울산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다"며 "두 팀 모두 다음 라운드로 가고픈 만큼 서로를 잘 분석했을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가우슈 감독은 울산의 골잡이 에릭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에릭은 지난 3월 울산으로 이적하기 전 브라질 1부리그에서 플루미넨시와 몇 차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가우슈 감독은 "에릭 선수를 정말 잘 알고 있다. 브라질 1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라 우리 입장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굉장히 빠른 선수다. 에릭도 플루미넨시를 잘 알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도 에릭을 잘 안다"고 말했다.
에릭은 지난 15일 취재진과 만나 플루미넨시에 대해 "치아구 시우바를 비롯해 다들 최고의 기량을 보유했다. 내가 아는 정보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가우슈 감독은 등번호 10번을 차지한 베테랑 미드필더 간수의 출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간수는 도르트문트전에는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가우슈 감독은 "간수 선수의 몸 상태는 100%로 회복됐다. 처음부터 출전하고자 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그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기량이 뛰어난 만큼, 선발로 나설지는 먼저 이야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07시4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