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김동영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6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한국전력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홈경기에서 30점을 뽑은 김동영을 앞세워 OK저축은행에 3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이로써 6위 한국전력은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즌 10승 19패(승점 28)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전력의 임성진(18점)과 윤하준(15점)은 공격에 힘을 보탰고, 이날 역대 1호 통산 1,300블로킹을 돌파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습니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에 막혀 탈꼴찌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3연패에 빠졌습니다.
한국전력은 복근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마테우스 대신 김동영이 선발 출전했고, OK저축은행은 크리스 대신 리시브가 좋은 신호진이 선발 기용돼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듀스 혈투가 펼쳐진 첫 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의 신호진이 웃었습니다.
신호진은 듀스 랠리가 이어지던 32대 32에서 호쾌한 대각선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곧이어 OK저축은행의 김건우가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 접전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2세트 들어 한국전력이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한국전력은 12대 7로 5점 차로 앞서가다 OK저축은행의 추격에 휘말려 24대 22까지 몰렸지만 박승수의 오픈 공격에 이어 임성진이 신호진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습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25대 25에서 전진선의 속공에 이어 신영석의 다이렉트킬로 세트 스코어 1대 1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한국전력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겁 없는 신인' 윤하준이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한국전력은 3세트 19대 19에서 윤하준의 직선 강타를 시작으로 5연속 득점으로 24대 19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5연속 득점에서 혼자 4점을 책임졌던 윤하준은 24대 20에서 시원한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세트 스코어 2대 1로 앞선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쳤고,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