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하긴 했지만, 적지 않은 숙제도 남겼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 대 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대 1로 맞선 8회 초 김도영과 문보경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져 온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5연패라는 화려한 결실 뒤에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전원 프로 선수로 전력을 꾸린 우리 대표팀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일본을 상대로 이번 대회 두 차례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앞서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는 0대 5로 완패하며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한일전 패배를 기록했고, 결승전 역시 7회까지 단 1점에 그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일본 언론은 자국 대표팀이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됐는데도 한국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점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TBS는 "일본이 32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은 이루지 못했지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는 등 홈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분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한국 프로 선수단에 아쉽게 패해 32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우승 시 병역 혜택을 받는 한국이 강한 집념을 보였다"면서도 "한국 야구가 이번 대회 내내 일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로서는 5회 연속 우승이란 목표는 달성했지만,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그래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승부와 별개로 관중석에서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양국 응원단이 경기 중 서로를 향해 각각 "플레이 코리아", "힘내라, 일본"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쳤는가 하면, 경기 후 응원단 대표들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는 찬사가 나왔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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