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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LG 선발 치리노스가 1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5.5.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5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도 주목받는 외국인 투수다.
치리노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치리노스는 1회말에 1점을 내줬지만, 3∼6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처리하는 등 견고한 투구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LG는 두산을 5-1로 꺾었다.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로 낮추며 이 부문 2위를 유지했다.
1.09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만이 치리노스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낮다.
치리노스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2.29로 투수 부문 3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7회로 2위에 올랐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88로 1위다.
이날도 치리노스는 최고 시속 150㎞ 직구(5개)와 싱커(45개), 슬라이더(21개), 스플리터(20개), 스위퍼(5개) 등 변화무쌍한 공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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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LG 선발 치리노스가 7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두산 타자 오명진의 땅볼을 직접 아웃처리 한 뒤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5.6 hkmpooh@yna.co.kr
경기 뒤 치리노스는 "타자들과 2번, 3번째 대결할 때는 볼 배합을 더 복잡하게 하려고 했다. 이런 전략이 효과를 봤다"며 "지난 두산전(4월 12일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서는 스플리터를 자주 사용했는데, 오늘은 슬라이더와 스위퍼 위주로 던졌다"고 밝혔다.
다양한 구종을 갖춘 투수가 지닌 장점을 맘껏 활용했다.
포수 박동원은 "그동안 우리 스카우트가 정말 좋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치리노스도 정말 좋은 투수"라며 "스플리터가 좋은 투수인데, 때론 스플리터가 슬라이더 궤적을 보일 때도 있다. 내가 잡기 어려울 때가 있을 정도로 공에 변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치리노스의 활약 덕에 LG는 1선발 고민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치리노스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와주신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우리 팀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우리 팀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LG 팬들은 이미 치리노스를 신뢰한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6일 18시0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