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사관학교 통합해본 튀르키예

1 month ago 17

튀르키예어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하르비옐리’라고 한다. 이 말은 사전적 의미를 넘어 생사를 함께하는 생도와 장교들의 강한 유대와 소속감을 상징한다. 끈끈한 결속을 자랑해 온 튀르키예군은 1960년대 이후 중앙 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군이 나서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 아래 탱크를 거리로 내보냈다.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군 일부가 일으킨 쿠데타가 미수에 그치는 사이 시민과 경찰 등 2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진압 이후 군 조직과 군사 교육 체계는 대대적인 개혁의 대상이 됐다. 육·해·공사는 국방부 산하에 신설된 국방대학교 체계로 통합됐고, ‘군사 엘리트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군사고등학교들은 폐쇄됐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 역사학자가 초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최고 군사 교육 기관은 국방대학교 산하 연구원으로 재편됐다. 또한 군 지휘 체계를 대통령과 국방부에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조치도 뒤따랐다. “중장기적으로 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도 국민적 지지를 업은 개혁 열차는 빠르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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