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골잡이 케인 '15년 무관 악몽' 끝냈다…손흥민 좋아요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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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13년 동안 준우승만 4차례…뮌헨 이적하고도 첫 시즌 3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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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설움 씻어낸 케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이 기나긴 무관 악몽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끝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다.

2위 레버쿠젠이 이날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뮌헨이 2경기를 남겨놓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케인은 에릭 다이어, 세르주 나브리 등 뮌헨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벌이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술잔을 든 선수들은 우승 송가인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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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해리 케인

[AFP=연합뉴스]

케인은 이 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을 때 단연 첫손에 들어가는 이름이다.

그는 유소년 시절을 보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2010년 성인 무대에 올랐다.

이후 임대된 기간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13시즌을 토트넘 소속으로 뛰었다.

2014-2015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골을 넣으며 20대 초반에 특급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이어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2020-2021시즌 EPL 득점왕에 거푸 오르며 꾸준한 득점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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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해리 케인

[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고의 파트너'도 있었다. 그만큼이나 골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 덕에 케인의 파괴력은 배가 될 수 있었다.

케인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과 EPL 역대 최다 합작골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근처까지 간 적은 여러 번 있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EPL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엔 리그컵에서 준우승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은 토트넘과 케인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4강에서 아약스를 물리치고 오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8강에서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케인은 결승전에서 복귀했으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슈팅은 1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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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AP=연합뉴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유로 2020과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2020년 대회 결승전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펼쳐졌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월드컵에서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케인이 6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나 잉글랜드는 4강에서 탈락했다.

심지어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1강'이어서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뮌헨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계속됐다.

2023-2024시즌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결국 리그 3위에 그쳤다. 컵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로 일신한 뮌헨은 이번 시즌 초부터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더니 2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뤄냈다.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케인은 24골을 넣으며 뮌헨의 우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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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훈련하던 손흥민과 케인

[신화=연합뉴스]

득점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는 5골 차라 케인의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케인은 지난 시즌엔 36골이나 넣고도 팀 우승 실패에 결국 웃지 못했다.

케인만큼이나 무관의 설움이 짙은 손흥민은 케인이 이날 올린 우승 자축 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프로로 데뷔한 독일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손흥민은 케인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도 시상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메이저 대회가 아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게 손흥민의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5일 10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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