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못 채우고 강판한 김광현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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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통산 10번째 '광현종' 맞대결의 승자는 KIA 타이거즈 왼팔 투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7구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로 제 몫을 해낸 양현종은 팀이 4-2로 앞선 7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6승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9차례 김광현과 맞대결 경기에서 4승 3패를 거둬 3승 5패의 김광현보다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양현종은 예전에 보여줬던 불같은 강속구는 더는 없어도, 완급 조절과 동시에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회까지 볼넷 1개와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두 차례 내보냈을 뿐,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던 양현종은 팀이 4-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곧이어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흔들리는 듯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는 데 성공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대타 오태곤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2사 후에는 고명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김광현은 양현종보다 공 자체는 위력적이었으나 제구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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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광현은 4⅔이닝 95구 6피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제구 난조 때문에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고도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그는 5회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2사 1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을 노볼 2스트라이크로 몰아가 놓고 좌전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선제 3점 홈런을 헌납했다.
흔들린 김광현은 황대인과 최원준에게 연달아 단타를 맞고, 김호령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마운드를 전영준에게 넘겨줬다.
전영준이 올라오자마자 김태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19시2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