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지열의 스윙 한방…KIA 6연승·성영탁 무실점 행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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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 바꾼 임지열 "성영탁 좋은 투수, 내가 운이 좋았다"

22일 한화 폰세와 신경전엔 "오해…리스펙트한다"

이미지 확대 성영탁의 무실점 행진 깨뜨린 임지열

성영탁의 무실점 행진 깨뜨린 임지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6회말 1사 1,2루 키움 임지열(오른쪽)이 3점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성영탁(가운데)은 이 홈런으로 지난 달 20일 kt wiz전부터 이어온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마감했다. 2025.6.2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지열(29)이 스윙 한 방으로 KIA 타이거즈의 연승과 KIA 불펜 성영탁의 의미 있는 기록 도전을 한꺼번에 저지했다.

임지열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6회말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임지열의 홈런은 의미 있었다. 이 홈런으로 6연승을 달리던 호랑이 군단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아울러 임지열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KIA 불펜 성영탁은 지난 달 20일 kt wiz전부터 이어온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마쳤다.

임지열의 홈런으로 같은 팀 후배 김인범은 지난해 세운 KBO리그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19⅔이닝) 타이틀을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임지열은 성영탁에게 심심한 위로를, 김인범에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성영탁의 기록 도전은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생각났다"며 "성영탁은 좋은 투수이고 또 좋은 공을 던졌는데, 운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범이는 무실점 기록을 가진 만큼 앞으로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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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키움의 히어로는 임지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9-6 역전승을 거둔 키움 임지열(가운데)이 팬들에게 인사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임지열은 6-6 동점 상황이던 6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3점 홈런을 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2025.6.24 superdoo82@yna.co.kr

임지열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점 타이기록이다.

그는 "개인 기록을 세운 것보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라며 "올 시즌 팀 성적이 저조해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앞으로 좀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최악의 팀 성적으로 인해 선수들의 신경도 날카로웠다.

지난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선두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선 임지열이 상대 팀 에이스 코디 폰세와 피치 클록 타임 요청을 두고 얼굴을 붉혔고,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지열은 당시 상황에 관한 질문에 "우리 둘 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해프닝이 발생한 것 같다"며 "폰세에겐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종의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만나면 밝게 인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폰세는 매우 좋은 투수"라며 "그를 리스펙트(존중)한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4일 22시4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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