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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핵심 간부 양성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지난 17~19일 '혁명학원체육경기-2025'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만경대혁명학원, 칠골혁명학원, 남포혁명학원, 새날혁명학원에서 선발된 1천여 명의 학생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참가했다. 20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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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체육계 인사들이 자체적인 도핑 방지 강습회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림픽의 날'에 즈음해 반(反) 도핑 강습이 평양 청춘거리 체육인숙소에서 열렸다고 25일 보도했다.
올림픽의 날은 1894년 6월 23일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일을 기념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올림픽의 날 2025-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반도핑 활동'을 주제로 한 강습회에는 올림픽위원회 위원들과 체육부문 간부, 선수, 감독,체육의학 및 반도핑 전문간부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도핑 행위의 위험성과 해독적 후과, 선수들의 반도핑 규정 준수 책임, 세계 체육계의 반도핑 규정위반 행위들의 최근 사례 등을 논의했다.
통신은 "강습에서는 반도핑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 운동선수들이 불법 약물 사용으로 적발된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1년에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약물 검사에 걸렸고, 2015년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은국과 2014년 대회에 참가했던 김은주·리정화가 메달 박탈과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각각 받았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국제 반도핑 규범을 따르지 않아 2021년 10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로부터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의 게양을 금지하는 징계를 받았다가, 2024년 1월에야 WADA 규약 준수국 지위를 회복했다.
북한이 WADA 규약 준수국으로 복귀한 데 이어 반도핑강습회까지 하는 것은 앞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 진출을 확대해 내부를 결속하고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5년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도 여러 종목에 출전했다.
다가오는 큰 대회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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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5일 07시2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