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크래비티(CRAVITY) 원진·형준이 팀의 새 리더가 된 소감을 밝혔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 발매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크래비티는 리더를 기존 세림에서 원진·형준으로 교체했다. 이날은 리더가 바뀌고 처음 취재진과 만난 자리였다. 리더가 된 소감을 묻자 원진은 "저희가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리더 변경을 했다. 우리의 강점으로 관계성이 손꼽힐 정도로 지금까지 세림이 형이 너무 잘 만들어준 팀의 색깔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림이 형이 혹시라도 무게감을 느꼈었다면, 지금이라도 벗어던질 수 있었으면 한다. 열심히 활동하는 크래비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형준은 역시 "리더가 바뀌었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 "세림이 형이 혼자 해왔던 걸 함께 서포트하고, 또 형도 우리를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서로 도와주면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리더 변경에 당황스러워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이에 형준은 "이번에 팀명의 의미도 바꾸면서 전체적인 리브랜딩을 했다. 그 과정에서 리더를 교체했다. 많은 팬분이 당황스럽고, '이게 맞나?' 싶을 수도 있다. 우리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새로운 시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세림은 지난 5년간 크래비티를 묵묵하게 잘 이끌어왔다. 다인원 그룹의 중심을 잡으며 K팝 팬들 사이에서도 '리더상'으로 불렸던 바다. 세림은 "처음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걸(리더 교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리더일 때도 형준·원진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둘을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하면 되지만, 리더라는 명분까지 생기니까 그에 맞게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하던 대로 하면 되고, 또 힘을 더 받을 수 있게 제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잘할 걸 알기에 믿음직스럽다. 앞으로의 크래비티도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리더를 내려놓으며 일종의 감사패 같은 건 받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태영은 "이번 활동이 끝나고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크래비티는 23일 오후 6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발매한다. 이들이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건 약 3년 만이다. 이를 통해 크래비티는 자신만의 내면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피어난 갈망을 숨김없이 노래한다. 타이틀곡 '셋넷고?!(SET NET G0?!)'를 포함해 총 12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