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던 아이폰이…갤S25 울트라 나오자 가격 '30만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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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프로 맥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16 프로 맥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최고가 아이폰을 선호하는 베트남에서 최근 아이폰16 프로 맥스 가격이 전작보다 대폭 하락했다. 갤럭시S25 울트라와 샤오미 15 울트라 출시로 고가 모델 간 경쟁이 심화하자 애플이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선 최근 아이폰16 프로 맥스 판매가가 약 500만동(약 28만4000원) 인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베트남 공식 유통망인 모바일월드·FPT숍·민투안모바일·24h스토어·셀폰S 등에서 판매 중인 아이폰16 프로 맥스 최저가는 256GB 모델 기준 2999만동(약 170만원)이다. 현지 출시 당시 판매가인 3499만동(약 198만4000원)보다 500만동이 빠졌다.

일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선 같은 모델이 2899만동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N익스프레스는 16일(현지시간) "이는 애플의 최고급 스마트폰의 새로운 최저가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6 프로 맥스 512GB 모델은 같은 기간 4099만동에서 3619만동으로, 1TB 모델은 4699만동에서 4259만동으로 하락했다. 각 유통망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고려하면 적게는 30만동, 많게는 100만동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폰16 프로 맥스 판매가는 베트남 설 연휴 당시만 해도 300만동 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200만동이 추가로 빠지면서 총 500만동 이상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5 프로 맥스보다 가파른 하락세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같은 기간 400만동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응우옌 안 홍 24h스토어 마케팅 이사는 VN익스프레스를 통해 "아이폰이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출시 5개월 만에 500만동이나 떨어졌다"며 "이전 프로 맥스 모델들은 같은 기간 더 적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6 프로 맥스.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16 프로 맥스.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현지 업계에선 연초 갤럭시S25 울트라, 샤오미 15 울트라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플래그십 출시로 시장 경쟁이 심화된 점을 아이폰16 프로 맥스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 설 연휴 이후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유통망 차원에서 가격을 조정한 영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16 프로 맥스 가격 인하로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도 커진 상황. 민투안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16 시리즈, 특히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출시 이후 최고의 가격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아이폰16 시리즈 모델 판매가도 출시 당시보다 5~15% 떨어진 상태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아이폰16e도 당초 1699만동에 출시됐지만 현재 4~5% 하락한 1610만동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에선 최고가 기종인 아이폰 프로 맥스 모델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복수의 현지 유통망 통계를 종합하면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전체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 중 70~8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1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약 10% 수준에 그쳤다.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중에서도 아이폰15 프로 맥스 256GB 모델이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종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6 시리즈는 베트남 판매 첫날에만 현지 유통망을 통해 최소 3만7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아이폰16 프로·아이폰16 프로 맥스가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관측이다. 당시 업계에선 해당 모델이 판매 첫날에만 1조1000억동(약 623억7000만원)어치가 팔렸다고 추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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