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 영화로 사회적 관습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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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에로티시즘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틴토 브라스 감독이 향년 93세로 별세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스는 이날 오전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러진다고 가족은 전했다.
1933년 3월 밀라노에서 태어난 브라스는 1963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 '일하는 자는 패배한다'를 처음 선보이며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그의 작품은 초기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 등 실험주의 성향을 보였지만 성적 묘사에 집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극단적인 줌 촬영 기법을 동원해 성적 수치심과 사회적 관습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외설적으로 재해석한 '올 레이디 두잇', 로마 칼리굴라 황제의 성도착적 행태를 담은 '칼리굴라' 등은 그의 대표작이다. 남성잡지 펜트하우스에 글을 기고하고 '엉덩이 예찬'이라는 책을 내는 등 집필 활동도 병행했다.
브라스는 2010년 뇌졸중 증상을 보인 뒤로는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왔다.
그는 최근 자기 작품을 4K로 복원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행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내 작품은 기괴하고 역설적이며 거칠고 과장되고 초현실적"이라며 "언제나 미학적 탐구와 실험, 자유를 향한 선택이 있었다"고 했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23시3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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