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매각설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일단락
"회사의 글로벌 성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방안은 지속 검토"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회사의) 주주 구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913d481b28b8b9.jpg)
7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주 구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요 주주에 서한을 보내 회사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설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병법인(카카오페이지·카카오M) 출범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는데 최근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금 자원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됐다.
그러나 계획대로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2년 전인 2023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조원 규모 투자를 받았을 당시 10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 약 66%를 통째 넘기기에는 거래 대금이 너무 커 지분을 나눠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내부 진화에 나서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FI) 교체·지분 변동을 논의 중에 있었는데 논의 과정에서 이 부분이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6월 중순경 전사 임직원이 모이는 사내 행사에서도 "(매각설은) FI 교체와 지분 변동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주 구성은 지금과 같은 상태로 변동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분 약 6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카카오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국부펀드인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조성한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각각 5.1%씩 가지고 있다. 이밖에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앵커에티쿼티파트너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등도 주요 주주로 알려졌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