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찾은 '황소' 황희찬…"월드컵 향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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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볼 페스티벌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황희찬 (오른쪽)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뛰는 황희찬이 아쉬웠던 시즌을 뒤로 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들과 만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졌습니다.

황희찬은 오늘(3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025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이 행사를 지난해 처음 부천에서 연 황희찬은 올해도 다시 축구 꿈나무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늘 행사에는 7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2024-2025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황희찬은 행사 중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시즌은 당연히 아쉬움이 컸다"면서 "조금 더 경기에 나서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러질 못했다. 프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곳이 아니다"라고 차분히 돌아봤습니다.

그러고는 "그러나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나 제 가치가 변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안다"면서 "그래서 제가 앞으로 더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의미를 찾았습니다.

2023-2024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터뜨리고 팀 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던 황희찬은 2024-2025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발목,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등 부상이 잇따르며 리그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습니다.

현지에서 불거진 이적설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희찬은 모레(6월 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대표팀 경기에 맞춰서 조금씩 훈련하고 있다"고 몸상태를 알린 황희찬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지금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주 월요일 소집해 우선 6일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를 치릅니다.

축구 꿈나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황희찬은 "이런 행사를 하면서 얻게 되는 좋은 에너지도 많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열정적이고 진지한 모습이 제가 초심을 찾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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