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오늘 밤 올래?"…틱톡 '충격 트렌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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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Z세대 여성들이 주말 밤에만 성적인 목적의 만남을 갖고 정작 평일엔 철저히 외면당하는 이른바 '주말 연인' 신세를 털어놓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Z세대 여성들이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콘텐츠를 올리는 현상을 '가장 충격적인 트렌드'라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현지 Z세대 틱톡 여성 사용자들 사이에선 전설적인 팝스타 프린스의 곡 '퍼플 레인' 중 '난 절대 당신의 주말 연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는 가사에 맞춰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담은 영상을 게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상대 남성에게서 받은 모욕적인 메시지를 공개하거나 함께 밤을 보낸 뒤 잠들어 있는 남성의 뒷모습을 몰래 찍어 올린다. 성관계를 가진 이후 다음 날 아침 부끄러워하면서 귀가하는 장면을 공유하기도 한다. 한 틱톡 사용자는 평일에 상대 남성이 자신의 번호르 차단하다 주말에만 해제한다는 사실을 공유해 다른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한 여성은 "널 사랑하지만 남들이 아는 건 창피하다. 오늘 밤 우리 집으로 올 수 있냐"는 상대 남성의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마치 '어쩔 수 없는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전시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낮은 자존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데이팅 앱 확산이 사람을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면서 자존감을 낮췄고 결국 이러한 흐름이 트렌드로 확산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팅 앱 속 스와이프 한 번이면 더 매력적인 파트너를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 진지한 관계를 외면하게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뉴욕포스트는 "이처럼 눈물을 흘리기 직전인 여성들의 모습과 주말 잠 외에는 관심조차 없는 남성들의 무심한 태도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캐주얼한 성관계가 남녀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여성들이 이러한 불분명한 관계에서 훨씬 더 깊은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Z세대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도한 공유에 길들여졌다"며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관계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번 틱톡 트렌드로 고스란히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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