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건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영화 ‘오디세이’에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108명의 구혼자가 몰려가 집을 점거하는 장면이 나온다. 구혼자들은 손님을 환대해야 한다는 율법인 ‘크세니아’를 핑계로 횡포를 부렸다. 페넬로페는 두 가지 딜레마에 직면했다. 첫 번째는 ‘남편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새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였다. 두 번째는 ‘반려자를 둔다면 누구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였다. 이 딜레마는 ‘언제, 어떤 기준으로 좋은 반려자를 찾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현대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두 번째 딜레마부터 살펴보자. 먼저, 페넬로페가 남편이 죽었다고 봐 새 반려자를 찾기로 결심했다고 가정해보자. 가장 좋은 구혼자를 선택하려면 과연 어떤 전략을 따라야 할까? 이 문제는 ‘최선의 선택 전략’으로 알려진 수학 게임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먼저 108명의 구혼자 중에서 약 37%, 즉 40명까지는 일정한 순서를 정해 만나지만 청혼은 거절한다. 그 후 앞서 본 40명보다 더 좋아 보이는 구혼자가 나타나면 그를 선택한다. 더 좋아 보이는 구혼자가 없으면 마지막 구혼자를 선택한다. 이 전략을 따를 때 108명 중 최선의 구혼자를 선택할 확률은 약 37%다. 또 다른 딜레마 ‘남편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에서는 만약 페넬로페가 나이를 고려해 전쟁이 끝난 시점부터 남편을 최대 22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반려자가 자신에게 구혼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페넬로페는 전쟁이 끝난 후 몇 년째가 되는 해에 새 사람을 만나기로 할 경우 최선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을까? 이 문제 역시 최선의 선택 전략은 다음과 같다. 22년 중 약 37%가 되는 시점인 8년까지는 일단 구혼자들을 살펴보되, 그들의 청혼은 무조건 거절하고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8년이 지난 다음부터는 이전에 만났던 구혼자들보다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청혼을 받아들인다. 물론 8년이 지난 다음에도 마땅한 구혼자가 없고, 남편이 되돌아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최선의 선택 전략에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 산업공학자 마이클 트릭은 자신의 목표 연애 기간인 18세부터 40세까지의 기간 중 약 37%가 되는 시점인 26세 이전에 만났던 여성들보다 더 ...
좋은 반려자를 만나는 데 필요한 ‘좋은 기준’[고영건의 행복 견문록]
2 days ago
4
Related
[팔면봉] 국회의장 “6·25 때 美 도서 기증 감사” 美 대사 “기증 아니라 대여”. 외
7 hours ago
2
[사설] 日 ‘月 100시간 초과 근무’ 허용, 韓은 52시간 규제 철옹성
7 hours ago
3
[사설] 남북이 “두 국가”라는 中 외교, 중국·대만도 그렇게 불러도 되나
7 hours ago
2
[사설] 민심 잃고 ‘징계 정치’, 몰락하는 정파가 가는 외길
7 hours ago
3
[박정훈 칼럼] ‘어제의 이재명’과 싸우는 오늘의 추미애
7 hours ago
2
[전문기자의 窓] ‘조희대씨 물러나라’가 위험한 진짜 이유
8 hours ago
2
[데스크에서] 정부가 자인한 종부세의 모순
8 hours ago
2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354] 데킬라 아성 넘보는 멕시코 술 ‘메즈칼’
8 hours ago
2
Tips
click
Popular
마키나락스, 중견 제조사 현장에 AI 네이티브 팩토리 구축한다
4 weeks ago
63
제니, 빌보드 라디오 차트 1위…'골든' 이어 두 번째
3 weeks ago
59
라온시큐어 화이트해커 23명, 국제 해킹 대회 '데프콘 CTF 2026' 본선행
3 weeks ago
56
'산골총각 영웅' 차승원·김도훈 합류…임영웅과 찰떡+힐링 케미
3 weeks ago
45
© Clint IT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팔면봉] 국회의장 “6·25 때 美 도서 기증 감사” 美 대사 “기증 아니라 대여”.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남북이 “두 국가”라는 中 외교, 중국·대만도 그렇게 불러도 되나](https://www.chosun.com/resizer/v2/XEQTXQIQ5FF2NEHZGQ6CEFCIVU.jpg?auth=11bb7f472110294287c9c21cd8bf287b28b81e711b0ed54ee894c3ec1f7e1136&smart=true&width=5095&height=3306)
![[사설] 민심 잃고 ‘징계 정치’, 몰락하는 정파가 가는 외길](https://www.chosun.com/resizer/v2/7YCTT27KYZB7LOKNWUG6DLTMXE.png?auth=f31ec67394a56f2f54d57a4a5f115c482ded4ad66ec6f9a0e3eb920de0a09598&smart=true&width=1600&height=900)
![[박정훈 칼럼] ‘어제의 이재명’과 싸우는 오늘의 추미애](https://www.chosun.com/resizer/v2/SNU6Z2T7D5FPFOV5RU7SQYCRGQ.png?auth=8706222c40791eea37121382644492ea5bb4f71a3903720bd1b454569f16705b&smart=true&width=1200&height=855)
![[전문기자의 窓] ‘조희대씨 물러나라’가 위험한 진짜 이유](https://www.chosun.com/resizer/v2/BOXDKYHBRFHYBFQG4XZA27GYIU.png?auth=a64a334a7502167153dd8aae050c20efcd204691b16bae330742f0d8111239a0&smart=true&width=500&height=500)
![[데스크에서] 정부가 자인한 종부세의 모순](https://www.chosun.com/resizer/v2/PVGR4FVFBBH7NN23I6HTCYRUJE.png?auth=61d835bae7d732a88a76737cdbfe1fde9f9e61a55d7a4afe14febffee0d6ee8e&smart=true&width=500&height=500)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354] 데킬라 아성 넘보는 멕시코 술 ‘메즈칼’](https://www.chosun.com/resizer/v2/3AIVNJRUDNHTNJDJ44OS5GD63M.png?auth=51a9adf98d006d325eaec10351f557310ea365d4b3e00d942678efb33fea814f&smart=true&width=500&height=500)
![[테크 차이나] DeepSeek V4 Flash 1위… 중국 모델 강세 지속(OpenRouter 주간 AI 모델 사용량 순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06/news-p.v1.20260806.379c2eee15bb4be5b29d934a203a6106_Z1.jpg)









English (US) ·